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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유동성 공급..업계 "언발에 오줌누기"

박성완의 부동산 2010. 3. 31. 12:01

 

 

 

< 앵커 > 정부가 미분양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체를 위해 유동성 공급에 나섭니다. 하지만 지원 규모가 적어 `언 발에 오줌누기`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유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심각한 `돈맥경화`에 빠져있는 건설업체.

때문에 중견 건설사들은 자금압박에 따른 `줄도산`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가 `돈다발`을 풀기로 했습니다.

국토해양부는 (30일) "지방 미분양 주택에 대한 대한주택보증의 환매조건부 매입(5차)을 재개하고, PF대출보증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환매조건부 미분양 매입은 지난 1~4차 1만3천여세대, 2조원 규모 매입에 이은 다섯번째입니다.

규모는 건설업체에서 대한주택보증으로부터 환매해간 물량 6천여억원을 감안해 5천억원으로 책정했으며 매입대상은 분양보증을 받아 건설중인 지방소재 사업장으로 공정률 50% 이상인 미분양주택입니다.

주택건설업체의 금융권 PF대출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중인 대한주택보증의 PF대출보증도 최근 유동성 확보의 어려움을 감안해 확대 시행합니다.

주택보증은 이를 위해 PF대출 총 보증한도를 기존 5천억원에서 1조원으로 상향하고, 신용도 등에 따라 보증요건을 차등화하는 등 주택사업금융보증규정을 개정했습니다.

또 올해 5천억원 규모의 PF대출보증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지원이 다소 늦은 감이 있고 규모도 턱없이 부족해 `언 발에 오줌누기`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전화인터뷰 - 업계 관계자 >
"업계에서 기대하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미흡하다. 대한주택보증에서 단독으로 할 수는 없지만 금융권에서 신규대출을 재개한다든지 만기 도래 연장한다든지 자금 조기 회수를 중지한다든지 등 이런 것들 필요하다."

실제 한 중견사는 최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자사주 53만주를 팔았고 유상증자를 시행하는 등 현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중대형 업체인 시공능력 10위권의 A건설도 얼마전 700억원 규모의 무보증 공모사채를 발행한 바 있습니다.

최근 업계의 어려움이 무리한 사업 진행에 따른 건설업체의 책임도 크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다만 건설사의 어려움이 금융권 부실과 대규모 실업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보다 적극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WOW-TV NEWS 이유정입니다.

 

 

한국경제TV  2010.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