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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窓)/-. 서글픈 歷史

국민저항 확산…고시 강행에 중대 국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맞서는 반발이 국민적 저항으로 확산되고 있다. 26일 정부의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가 강행되자 노동계는 ‘총파업 투쟁’, 시민사회는 ‘불매·불복종운동’을 선언했다. 야당은 장외투쟁을 벌이며 효력정지 행정 소송 등을 예고했다. 고시 강행이 거센 역풍에 부딪히며 쇠고기 대치가 중대 국면을 맞고 있다.

쉼 없는 촛불 쇠고기 고시 관보 게재가 강행된 26일 저녁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려다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정지윤기자>

민노총…총파업 선언·쇠고기봉쇄 돌입

민주노총은 26일 새벽 산하조직에 ‘총파업 지침 1호’를 긴급 지시했다. “즉각 파업 돌입이 가능한 사업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파업에 돌입하라”는 내용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봉쇄를 위한 다각적인 실력행사에도 착수했다. 민주연합노조는 서울·경기지역 조합원 1800여명이 파업에 들어가고 27일 전국에서 총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건설노조도 간부조합원 1800여명이 파업에 가세했다. 건설노조 기계분과 조합원 1만8000여명은 이미 지난 16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공공운수연맹은 27일 사업장별로 파업·잔업거부·준법투쟁에 나서기로 했고 금속노조는 파업 시점을 앞당기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민주노총은 전국 17개 냉동창고 앞에서 ‘쇠고기 반출 저지’에 들어가 곳곳에서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민주노총은 수도권과 전국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가진 뒤 촛불시위에 대거 합류했다.

시민사회단체…불매·불복종에 정권 퇴진운동

시민사회단체들은 정부의 고시 강행에 대해 ‘불복종’을 선언하고 ‘정권퇴진 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이명박 정부는 고시 강행으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며 “정부에 대한 국민적 거부·불복종 운동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석 공동상황실장은 “이제 국민들이 정권퇴진에 대한 논의를 안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당장 고시를 철회하고 전면 재협상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도 선언문을 통해 “정부가 끝내 국민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대대적인 정부 불복종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28, 29일 ‘고시철회를 위한 1박2일 집중 촛불문화제’를 열고 7월5일 ‘100만 촛불대행진’을 벌이기로 했다. 학교·병원·직장내 급식에 미국산 쇠고기를 쓰지 않도록 결의하는 ‘불매운동’도 벌이기로 했다.

야당…“건강권 침해 국치일” 장외로

통합민주당 등 야당은 장관 고시의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이날 헌법재판소에 고시 무효 가처분신청과 헌법소원을 내는 등 법적 대응과 장외 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민주당은 국가주권과 국민건강권이 오만한 권력에 의해 부정당한 오늘을 국치일로 부를 것”이라며 “이제 국제통화기금(IMF) 환란에 버금가는 국가적 대혼란이 시작됐다. 당은 법적 대응과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 등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한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정부가 행정절차법이 규정한 최소한의 고시 예고 절차도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시 강행은 원천 무효”라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살리기와 국민으로부터의 존경, 두 가지를 모두 잃게 된 실패한 대통령이 됐다”면서 “고시 원천 무효화를 위한 헌법소원, 이명박 대통령 불신임 운동과 퇴진운동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제혁·김재중·김다슬기자>

[현장 7신/오전 1시 55분]경찰, 토끼몰이로 세종로 점거

27일 오전 1시 50분 1차 강제진압 후 세종로 사거리에서 시민들과 대치했던 경찰이 서서히 토끼몰이에 나섰다.
경찰이 광화문 사거리 점거를 위해 진압을 시도하기 전 시민들이 이에 맞서 인간띠를 잇고 맞서고 있다.

경찰은 전경들과 살수차를 앞세워 시청방향로 시민들을 몰고 있고 시민들은 "폭력경찰 물러가라" "이명박은 퇴진하라"는 구호와 함께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전경들 뒤로는 살수차와 함께 전경버스 등 5-6대의 경찰차량이 따르고 있다.

인도로 밀려난 시민들 중 일부는 전경들을 향해 욕설을 퍼붓거나 "비폭력" 구호를 외치고 있으나 경찰은 일사분란하게 시민들을 시청방향으로 밀어내고 있다.

경찰이 차지한 세종로 거리는 시민들이 새벽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피워놓은 장작불을 경찰이 지나면서 소화기로 끄고 있다.

<안광호 온라인뉴스센터기자>

[현장 6신/27일 오전 1시40분] ‘수난의 조선일보’ 시민들 사옥 앞서 농성
시민들이 조선일보 일부 부서가 있는 세종로 코리아나 호텔 앞에서 농성을 벌이자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경찰이 보호막을 쳤다.

조선일보 관계사인 코리아나 호텔 현관 앞에 쌓인 쓰레기와 흙더미를 경찰이 치워주고 있다.

코리아나 호텔 현관에 시민들이 남겨놓은 글들.

조선일보의 수난이 계속되고 있다.

27일 오전 1시 20분 경찰의 1차 강제 진압에 시청방향으로 밀린 시민들이 조선일보 일부 부서가 있는 세종로 코리아나 호텔 앞에 모여들며 "조선일보 폐간"을 주장하며 농성을 벌였다.

시민들은 특히 "조선일보 물러가라"며 돌과 물병 등을 현관에 던지는 등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뉴라이트 소속 회원으로 보이는 50대 남성과 시민들이 몸싸움을 벌이는 등 한바탕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시민들은 "뉴라이트 회원이라고 밝힌 남성이 시민들을 향해 "왜 조선일보 건물을 훼손하느냐'며 경찰에 신고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미 이곳은 50번째 촛불집회가 열린 26일 오후 8시께부터 시민들이 던진 쓰레기와 안을 들여다 볼 수 없을 정도로 '조선일보 OUT' 등의 스티커가 현관을 도배한 상태였다.

상황이 악화되자 경찰은 곧바로 조선일보사 건물을 두세겹으로 에워싸고 시민들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한편 1차 진압에 성공, 광화문 사거리를 점거한 경찰은 현재 시민들을 향해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즉각 해산하라"며 시민들을 압박하고 있다.

<안광호 온라인뉴스센터기자>

[현장 5신/27일 오전 0시] 0시 기해 경찰 강제진압…부상자 속출

27일 0시를 기해 경찰이 시위대 강제진압에 들어갔다.

경찰은 광화문 사거리에 모여 있는 시민들이 전경 버스 앞에 쌓아놓은 ‘국민토성’을 타고 전경버스 위로 올라와 시위를 계속하자 강제 진압 작전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부상한 시민들이 속출했다.

경찰이 시민들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물대포와 소화기 분말가스를 난사하고 있다.



 



경찰은 시민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물대포와 분말 소화기를 뿌려댔고 시민들은 종로와 시청 방향으로 나뉘어 뿔뿔이 흩어졌다.

세종로 사거리에는 경찰이 뿌린 물대포와 소화기 분말가루로 인해 5미터 앞도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경찰의 강경대응에 맞서 경찰버스 앞에 쌓아놓은 ‘국민토성’을 밟고 차량위로 올라가 물병과 돌 등을 던지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안광호 온라인뉴스센터기자>

[현장4신/26일 오후 10시30분] 또 다시 물대포 등장…시민들 “깨끗한 물로 쏴라” 조롱

26일 저녁 서울 신문로 인근 도로에서 시민들이 청와대방향으로 진입을 시도하며 전경차량을 밧줄로 빼내려하자 경찰이 물대포를 쏘고 있다. <정지윤기자>



 



물대포가 또 다시 등장했다.

오후 10시께, 새문안교회 옆 골목에 경찰버스 두 대를 세워놓고 시민들의 청와대 진입을 막고 있는 경찰은 시민들이 경찰버스를 끌어내려 하자 물대포를 사용해 접근을 차단했다.

하지만 물대포를 맞은 시민들은 “폭력경찰 물러가라”며 물러서지 않고 맞섰다. 일부 시민들은 오히려 “물에서 냄새난다. 깨끗한 물로 쏴 주라”며 경찰을 조롱하기도 했다.



경찰은 30여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간헐적으로 물대포를 쏘고 있으며, 3000여명의 시민들은 비옷을 꺼내 입고 버스를 끌어당기는 등 격한 대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안광호 온라인뉴스센터 기자>

[현장3신/26일 오후 9시40분]격한 대치…경찰 물대포 발사 경고

26일 저녁 서울 종로구 당주동 좁은 골목길에서 시민들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정지윤기자>


청와대로 가두행진에 나선 시민들 가운데 1000여명의 시민들이 조선일보 일부 부서가 있는 광화문 코리아나 호텔 앞에서 "조선일보 폐간하라" "조선일보 매국노" 등 구호를 외치며 보도에 불만을 표출했다.

촛불집회를 마치고 청와대로 가두행진에 나선 3만여명의 시민들이 광화문 사거리에서 경찰과 격렬하게 대치했다. 특히 대치 과정에서 한 남성이 전경측에서 날아온 벽돌에 맞아 실신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한 경찰은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의 얼굴을 가격해 언론노조 관계자들과 시위대의 강한 항의를 받기도 했다.

또 취재 중이던 사진기자 1명도 날아온 돌에 머리를 맞고 부상을 입었으며, 이 과정에서 전경 1명도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지는 등 크고 작은 충돌이 발생했다.

오후 9시 40분 현재 시민들은 광화문 사거리와 새문안교회 골목 등 곳곳에서 경찰 병력과 물리적인 대치 상황을 벌이고 있다.

광화문 사거리에서 경찰측과 대치한 시민들은 민중가요 등을 부르며 “이명박 퇴진하라” “어청수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는 등 정부를 성토했다.

새문안교회 옆 골목에서는 2000여명의 시민들이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흥분한 시민들이 길을 막아놓은 경찰버스를 흔들며 격하게 대치하고 있다. 시민들은 “어제처럼 물대포 쏴 봐라”며 언성을 높였으며 경찰은 소화기 분말을 뿌리면서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시민들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하겠다”며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같은 시각 1000여명의 시민들은 조선일보 일부 부서가 있는 세종로 코리아나 호텔 앞에서 “조선일보 폐간하라” “조선일보 매국노”라는 등 구호와 욕설을 뱉으면서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일부 시민들은 현관 앞에 각종 쓰레기들을 버리거나 ‘조선일보 OUT’이라는 스티커를 붙이기도 했다.

<안광호 온라인뉴스센터기자>

[현장2신/26일 오후 8시10분]“미국산 미친소, 촛불로 녹여버리자”

전날 밤샘시위를 했던 시민단체들이 26일 세종문화회관앞에 모여 쇠고기 고시강행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박재찬기자>

“미친소 앞에서는 노동자와 시민이 따로 없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 50번째 촛불이 타올랐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주도하는 촛불집회가 민주노총 산하 노동자와 시민, 학생들 2만여명(주최측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26일 오후 7시 30분께 서울시청 덕수궁 앞에서 거행됐다.

“고시를 철회하라” “재협상을 실시하라” 등의 구호와 함께 시작된 자유발언에서 전날 청와대 인근 기습시위 현장에서 연행됐다 풀려난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나서자 시민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단상에 오른 이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이 대한민국 땅을 밟는 것이 불법이냐“며 경찰의 강경진압을 성토했다.

이 의원은 특히 어청수 경찰청장이 ‘경찰이 이 의원의 얼굴을 모른다. 남자 경찰관이 신분을 모르는 상태에서 끌어냈고 그 뒤 이정희 의원이라고 하면서 자발적으로 탔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진압경찰을 두둔한 것을 두고 “경찰이 저를 연행하면서 ‘국회의원이면 뭐 어때, 곧 풀려날건데. 일단 태워’라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그는 “어 창장을 반드시 우리 손으로 끌어내리자”고 외쳤고, 시민들은 구호로 “어청수 물러나라”고 답했다.

자유발언에 나선 한 여성단체 한 회원은 “조금 전까지 경기도 냉동창고에서 인간띠 잇기 행사를 벌이고 왔다”며 “오늘은 반출이 안됐지만 미국산 쇠고기가 언제 반출이 될 지 모른다. 8개월 전에 들어와 있는 미국산 쇠고기가 우리 밥상에 올라오지 않도록 촛불로 확 녹여버리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8시 10분 현재, 시민들은 촛불집회를 마치고 청와대로 가두행진에 나선 가운데 남대문과 시청 간의 태평로와 세종로 일대는 교통이 통제된 상황이다.

한편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오늘 집회에 5만명 가량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광호 온라인뉴스센터 기자>

[현장1신/26일 오후 6시15분]‘50번째 촛불’ 선두는 노동자 몫…총파업 출정식

26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의 미국산쇠고기를 보관한 한 냉동창고앞에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출하저지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서성일기자>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수정안이 관보에 게재된 26일, 50번째 촛불의 선두에 노동자들이 나섰다.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총파업을 선언한 민주노총은 산하 보건의료노조, 언론노조, 택시노조 등 노조원들 1만여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오후 6시10분께 출정식을 가졌다.

시청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수많은 깃발을 앞세우고 ‘국민건강권 쟁취를 위한 총파업 출정식’을 가진 이들은 “미친소 물러가라” “이명박 퇴진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정부를 강하게 성토했다. 이들은 오후 7시께부터 시작되는 촛불집회에 동참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오늘 출정식을 계기로 주말인 28일에도 전국적으로 대규모 결의대회를 갖는 동시에 촛불집회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민노총 노조원들을 비롯, 전날 경찰의 강경진압에 격분한 시민들과 학생들 수만여명이 이날 집회에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여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현재 경찰은 시청-광화문 방향의 세종로 전 차선의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광우병 쇠고기 병원 급식 반대 등을 외치며 이날 오전부터 세종로 공원에서 집회를 벌인 뒤 시청 앞 광장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앞서 민노총 산하 화물연대, 건설노조, 민주연합노조 등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농서동 강동냉동창고 등 12개 냉동창고 봉쇄 투쟁에 들어간데 이어 부산 감만부두 앞에서도 쇠고기 출하 저지 투쟁에 돌입했다.

한편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들을 비롯, 시민과 학생 등 최소 수만여명이 집회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향신문 2008년 06월 26일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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