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월평균 3.2회 방문
카페 9400개…3년만에 51% ↑
한국의 커피 열풍이 뜨겁다. 국내 최대 커피 기업인 동서식품이 커피를 소비하는 성인 인구 3470만명을 기준으로 추산해 봤더니 성인 1인당 커피 음용잔수가 약 670잔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민국 성인 1인당 하루 평균 1.83잔의 커피를 마신 것이다.
한국이 커피 황금시대를 맞고 있다. 골목마다 커피전문점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으며 원두커피, 캡슐커피 등으로 시장이 고급화ㆍ다양화하는 추세다.
글로벌 정보분석 기업 닐슨코리아가 추정한 올해 국내 커피전문점 점포 숫자는 약 9400개. 2008년 주요 커피전문점 점포가 6000개를 돌파한 이후 3년만에 51% 증가한 것이다.
커피 애호가가 늘면서 커피전문점 이용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동서식품이 한국인의 월평균 커피전문점 이용 빈도를 조사해봤더니 지난해 2.4회에서 올해 3.2회로 늘었다. 성별로는 남성(2.9회)보다 여성(3.7회)이 커피전문점을 더 자주 찾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커피값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다. 커피전문점 아메리카노의 평균 가격은 약 3500원으로 자판기커피(300원)나 캔커피(1000원대)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렇다면 국내 커피 시장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 소비자 취향이 고급화하면서 원두커피와 커피음료의 성장세가 무섭다. 전년 대비 성장률을 집계해보니 원두커피가 12.4%로 가장 높았고 이어 커피음료 8.4%, 커피믹스 2.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솔루블 커피(커피 가루만 들어 있는 제품)는 지난해보다 6.9% 급감했다.
동서식품은 "국내 전체 시장으로 보면 아직도 인스턴트 커피 비중이 83.4%로 압도적이지만 고품질 커피 수요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커피 선호도가 높아지다보니 전체 음료 시장에서 커피 비중은 압도적이다. 커피 비중은 54.5%에 달했으며 이어 우유 두유 코코아 등이 9.7%, 탄산음료 6.1%, 녹차 6.0%, 주스 5.7% 등의 순이었다.
커피 음료 중에서도 성장세가 가장 높은 것은 캔커피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캔커피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10월까지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4%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닐슨코리아는 "음료 제조업체들이 신제품 출시에 적극 나서면서 2008년 이후 매년 수십 개의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피를 선택하는 기준은 제품마다 달랐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캔커피는 저렴한 가격, 드립커피는 맛, 커피전문점은 분위기가 제품 선택 시 가장 중요한 결정 요소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RTD커피는 새로운 패키징을 도입할 경우 판매가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커피 소비가 늘고 있지만 아직도 한국의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세계 34위(1.9㎏) 수준이다. 1위는 룩셈부르크(27.2㎏)로 소비량이 한국의 14배에 달했다. 이어 핀란드(11.9㎏) 노르웨이(8.9㎏) 덴마크(7.9㎏) 순이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커피 소비량이 많은 북유럽 국가는 커피 시장 성장이 안정ㆍ정체된 반면 한국은 성장 여력이 많다"고 분석했다.
한국 커피 시장은 1970~1980년대에는 분무건조 커피(커피 농축액을 분무건조기에서 분무하면서 열풍을 가해 건조시켜 만든 커피) 중심에서 1980~2000년 고급 동결건조 커피(커피 농축액을 영하 40도 이하에서 동결ㆍ분쇄ㆍ건조해 만들어 고유의 맛과 향이 잘 살아나는 커피), 2000~2010년 커피믹스로 변화해왔다.
올해를 기점으로 커피음료, 원두커피, 캡슐커피 등으로 커피 수요가 더욱 고급화ㆍ다양화하는 추세다. 동서식품ㆍ스타벅스 등 커피회사들이 사업 다각화에 나서는 것도 바로 다양화하는 소비자 기호를 따라잡기 위해서다.
매일경제 201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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