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및 드라마 등에서의 국궁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역사적인 인물이나 사건을 다루는 경우에는 당시 최고의 호국무기였으며 심신단련의 수단이었던 활쏘기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KBS드라마 "천추태후"                                           MBC드라마 "주몽"

 

이는 활쏘기가 우리의 아름답고 훌륭한 전통문화임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잘못된 사법(射法)으로 인해 왜곡된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혼란을 주고 특히 1990년대 말부터 일기 시작한 우리나라 대중문화의 선풍적 인기현상인 한류(韓流)의 영향 등으로 영화나 드라마 등이 외국에 많이 수출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외국인들에게 잘못된 우리의 활쏘기 문화를 소개하는 결과가 될 수 있으므로 특히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KBS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그러나 아쉽게도 영화나 방송의 드라마에 등장하는 일부 연기자들의 활 쏘는 장면에서의 사법(射法)은 엄지손가락에 시위를 걸어 귀밑을 지나 활시위를 잡은 깍지손이 어깨에 닿을 정도로 최대한 당기고 화살이 활의 바깥쪽에 걸치는 우리의 전통 활쏘기 사법이 아닌 검지와 중지, 약지로 얼굴의 턱까지만 당기는 양궁 쏘는 방법을 어설프게 흉내를 내는 등 우리나라의 전통 활쏘기 사법과는 거리가 먼 사법으로 연기를 하고 있다.

 

   

                           영화 "최종병기 활"                                     SBS드라마 "대풍수"

 

이는 활과 활쏘기의 장면을 통해서 국민들과 외국인들에게도 우리나라의 우수한 활과 자랑스런 호국무기로서의 전통문화유산임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잘못된 사법(射法) 등으로 우리의 전통문화를 무시(無視)하고 심지어 왜곡(歪曲)하는 것 같아 매우 실망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영화 "영원한 제국"                                           영화 " 천군"

 

  

영화 "신기전"

 

특히 영화나 방송의 드라마 장면 등은 이를 본 관객이나 시청자들에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각인(刻印)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상물 자료로 계속 보존되어 반복적으로 상영될 수 있는 등 직, 간접적으로 국민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대단히 크다고 볼 수 있다.

 

 

 KBS드라마 "징비록"                                            KBS드라마 "정도전"

 

그러므로 연출가나 감독 등 제작진들은 물론 연기자들도 활쏘는 장면의 연기와 함께 활과 관련된 소품 등도 역사적 전통 및 정확한 사료(史料)나 고증(考證)에 근거해서 더욱 신중하게 준비하고 관련 전문가의 조언이나 자문을 구해 더 이상 실수(失手)나 왜곡(歪曲)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할 것이다.

 

 

출처 : 국궁교본( http://www.upaper.net/p970403/10123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