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속에 묵혀뒀던 청약통장이 다시 나왔다. 올 들어 서울 및 수도권 요지에서 분양한 아파트들이 모두 성공을 거뒀고 지방에서도 모처럼만에 사람이 몰렸다.
건설업체들은 앞다퉈 송도신도시, 청라지구 대단지 동시분양에 나서는 등 큰 장을 열 채비를 하고 있다.
분양시장에서 수요자들의 귀환을 얘기하는 것은 시기상조일까. 아직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전문가들은 양도세 중과 폐지 등 세제 개편과 부동산 규제 완화의 약발이 조금씩 시장에 먹혀 들고 있다고 보고있다. 3월 위기설이 수그러들며 바닥론도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금융위기 이전까지는 먼 나라였던 미국의 신규주택착공건수가 예상을 깨고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선행지표다.
◇ 수요자들이 돌아왔다..지방서도 기지개 = 지방에서 모처럼 사건(?)이 터졌다. 계룡건설이 대전 학하지구에 분양한 '리슈빌 학의 뜰' 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서 모집하는 702가구 중 359명이 몰려 대박을 쳤다.
결과적으로는 미달이지면 꽁꽁 얼었던 지방에서 1순위 청약률 50% 이상을 기록했다는 것은 언제였던지 기억이 가물거릴 만큼 참으로 오랫만의 일이다.
열기는 예고된 것이었다. 지난 13일 이 단지의 견본주택을 문을 연 이후 일 주일만에 3만여 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가는 등 관심이 높았다.
여직껏 지방 분양시장에서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고 분양 받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기대이상의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단지는 분양가상한제의 적용을 받아 3.3㎡당 분양가가 평균 800만원대다. 부동산 규제완화로 5년간 양도소득세가 면제되고 자유로운 전매가 가능하다.
올 들어 서울 및 수도권 요지에 공급된 아파트는 분양, 임대 할 것 없이 모두 성공을 거뒀다.
얼마 전 서울 용산에서 분양한 대우건설 '효창파크 푸르지오'도 1순위 청약에서 최고 19.6대 1의 경쟁률로 불황 속 청약 대박을 터뜨렸다.
◇ 분양 나서자..채비 분주 = 올 들어 두달 반 동안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단지는 손으로 꼽을 정도다. 서울 및 수도권에서는 판교 푸르지오 그랑블, 판교 휴먼시아, 한남 더 힐, 효창파크 푸르지오 등 손으로 꼽을 정도고 지방에서는 절반의 성공과 실패를 맛봤다.
하지만 송도신도시, 청라지구를 시작으로 오는 4월부터는 본격적인 분양시장의 막이 오른다. 아직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건설업체들도 하나 둘씩 미뤄뒀던 분양계획표를 하나 둘씩 꺼내들고 있다.
청라지구에서만 오는 4, 5월 9200여 가구가 분양 대기 중이다. 수도권에서 관심이 높은 지역인데다 대형 건설사들의 물량도 포함돼 있어 분양성패에 관심이 쏠려있다.
분양 성공여부가 향후 시장 분위기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송도신도시에서도 2100여 가구가 공급된다.
부동산 규제 완화의 수혜를 받은 이들 지역은 비과밀억제권역으로 양도소득세가 100% 면제되고 전매제한기간도 1∼3년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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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아시아경제 2009.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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