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으로 가기 위해 팔당대교를 건너며 수없이 바라보았던 산인 예봉산 산행을 했다.
인터넷 온라인상의 모임인 카페의 회원들이 함께 한 산행이었다.
지난 연말의 송년모임에 참석후 두번째 오프라인 모임이며 처음으로 참석한 산행
이었지만 일부 몇몇분을 제외하고는 첫 대면임에도 그다지 낯설다는 느낌보다는
그저 아주 오랫만에 만난 동창들 같은 기분이랄까...
멀리 동두천, 부천에서도 참석하는 열의를 보이는 모습들에 동행방 카페의 흡인력
이 대단히 강한 것인지 늘 적극적인 카페지기님의 열성적인 노력의 결과 인지는 모
르나 아뭏은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매우 즐거운 산행이었다.
행정구역상으로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에 소재한 예봉산은 서울주변의 대부분
산들과 달리 인위적인 계단이나 가드레일 등이 거의 없는 자연적인 모습 그대로인
것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처음부터 가파른 코스에 긴장하기도 했지만 그런대로 무난한 코스였으며 날씨도
잔뜩 찌푸린 회색빛 하늘로 지척의 한강도 보이지 않는 시야였지만 산 중턱에서
휴식중에 흩날리기 시작한 눈발에 일제히 환호성이 터지고 특히 여성분들은 어린
이들 마냥 무척 좋아하는 모습에 역시 남성들 보다는 감수성이 풍부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침일찍 서둘러 출발한 관계로 아침식사를 못했지만 산중턱에서 각자 가져온
음식들을 풀어 놓으니 진수성찬이 따로 없었다.
서울장수막걸리, 포천이동막걸리, 부침개, 인절미, 김밥, 곶감, 귤, 사과 등...
힘겨운 산행후 마신 막걸리 한잔에 김치를 얺은 부침개 안주는 캬~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당초 일기예보는 흐리고 눈 또는 비가 내릴것 같다고 하더니만 역시 산에 오르니
정말 변화무쌍한 변덕스런 날씨를 경험하게 되었다.
잔뜩 흐리던 날씨가 산 중턱에 오르니 눈발이 간헐적으로 흩날리더니만 정상에 오르니
함박눈이 내리기도 했고, 다시 하산하다보니 어느새 눈발은 온데간데 없고 햇살이 보이
더니만 거의 하산 무렵에는 하늘에 구름한점 찾기 힘든 화창한 날씨로 바뀌었다.
하산후 영화 '웰컴투동막골'의 이름과 같은 동막골의 식당에서 늦은 점심식사시간은
맛난 음식에 분위기있고 화기애애한 즐거운 시간이었다.
역시 성(性)적 담론은 최상의 메뉴요 언제 들어도 재미있는 이야기거리였다.
여학생들이 남학상들보더 더 찐한(?)애기들을 거침없이 쏱아낼때는 얼마나 웃었던지
배가 아플지경이었다.
5시경에 동행방의 예봉산 산행을 정리하고 다음의 아름다운 만남을 기약하며
즐거운 웰빙산행을 모두 마무리했다.
"4050 아름다운 동행" 화이팅!!!
2007. 02. 11
[예봉산 안내]
예봉산은 높이가 683m로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과 조안면에 위치하며 경기도 하남시의
검단산을 바라보고 있는 산이다.
예봉산은 남한강과 북한강의 두 줄기가 팔당댐에서 합쳐졌다가 서울로 흘러드는 한강의
물결 파노라마를 지켜볼 수 있는 산으로 인접해 있는 예빈산(禮賓山 589m)을 거치는 것
이 일반적이다.
옛날에 배를 타고 영월, 정선, 충주, 단양, 춘천을 오가는 길손들이 한양을 떠나며 삼각산
이 보이는 이곳에서 임금에게 예를 갖추었다 해서 예빈산이라 부르기도 했다.
그런 연유에서인지 이 산자락에서는 실학의 선구자 다산 정약용, 건국 운동을 선동했던
몽양 여운형 선생, 가나안 농군학교를 설립해 농촌지도자를 양성하는데 앞장섰던 김용기
장로 등 이름있는 인물들이 많이 배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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