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조사결과 언론보도 검증위원회'(천안함검증위)는 천안함 침몰 원인과 관련, 12일 "북한제 어뢰가 일으킨 '버블제트'에 의한 것이 아니다"며 정부 발표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한국기자협회와 한국PD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3개 단체로 구성된 천안함검증위는 이날 오전 서울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개월 간 정부 조사결과를 검증한 결과 민군합동조사단(합조단) 핵심근거의 모순을 상당 부분 밝혀냈다"고 전했다.
천안함검증위는 '초병 진술 왜곡'과 '어뢰추진체 흡착물질 분석 오류', '스크루 변형 원인 분석 오류' 등을 이유로 들며 "버블제트 어뢰 공격과는 무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천안함검증위는 어뢰추진체 흡착물질을 분석한 결과, 폭발과는 무관하다고 규정했다.
이 단체는 "흡착물질은 상온이나 저온에서 생성되는 수산화물인 '비결정질 바스알루미나이트'로 밝혀졌다"며 "결국 폭발 등 고온 환경의 1차 산물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당시 초병들이 목격했다는 버블제트 물기둥과 관련해서는 "초병들이 본 것은 천안함 버블제트 물기둥이 아니다"고 결론 내렸다.
이 단체는 "당시 초병들이 목격한 섬광 발생 위치는 초소 기준 북서쪽에 위치한 절벽 지형인 '두무진 돌출부' 쪽으로, 폭발원점인 초소 기준 남서쪽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결국 초병들이 봤다는 섬광은 버블제트 물기둥일 수 없으며 정부가 초병 진술을 왜곡, 조작했다는 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스크루 변형 원인과 관련해서도 "관성력에 의한 스크루 변형도 오류"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스크루는 관성력 작용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휘어졌다"며 "어뢰 타격을 받기 전에 이미 변형이 시작된 것으로 결국 관성력 외의 요인이 작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천안함 함체에서 발견된 폭약 성분과 관련한 의혹도 제기됐다.
이 단체는 "천안함 함체에서 발견된 폭약 성분 중 가장 많이 검출된 것은 HMX"라며 "HMX는 미국에서 제조하는 폭약이며 아군 어뢰 등에 장착돼있다는 사실로 미뤄 천안함 사건 원인이 아군 내부에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사건 발생 이후에도 천안함이 기동 중이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 단체는 "정부는 천안함 침몰 시점을 지난 3월26일 오후 9시21분 57초라고 발표했지만 KNTDS(해군전술지휘통제시스템) 좌표와 TOD(열상감시장치) 동영상에 따르면 오후 9시22분에도 천안함은 북서진 중이었다"며 "따라서 어뢰격침설로는 천안함의 북서진 설명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이어 ▲천안함에 대한 국정조사 등을 통한 전면적인 재조사 실시할 것 ▲부실조사에 대한 책임자 문책할 것 ▲여전히 공개되지 않고 있는 항적정보 공개할 것 등을 요구했다.
앞서 합조단은 지난 5월20일 천안함 침몰 사고의 원인을 '북한제 어뢰'에 의한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국방부는 지난달 1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최종보고서를 발표했다.
뉴시스 201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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