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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삶)/-. 건강 & 레져

암을 알면 이길 수 있다…한국인의 6대암 대해부

 

가천의대 길병원 암센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6대 암은 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이다. 우리나라 암환자 100명 중 약 65명이 6대 암환자일 정도로 6대암 발병 비율이 높다. 암은 다른 질환에 비해 치료 방법이 다양하고 복잡하며,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특징이나 치료법 등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① 위암, 증상 없어도 위내시경 검사를


암 중에서도 국내 발병률 1위인 위암은 가족력이 있으면 발생률이 약 4배로 증가한다. 짠 음식과 탄 음식, 질산염이 많이 포함된 음식 섭취와 헬리코박터균에 의한 감염도 위암과 관련이 있다.

만성 위축성 위염과 악성 빈혈, 장형화생 점막, 선종성 용종 등 질환은 위암 전 단계 병변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위는 소화기관이기 때문에 자극적인 음식을 삼가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특히 비타민C 등 항산화제는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양한광 서울대병원 외과 교수는 "증상이 없어 위암인 줄 모르고 병을 키우는 환자가 많다"며 "증상이 없는 사람이라도 40세부터는 1~2년 간격으로 의사가 시행하는 위내시경이나 위장조영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② 폐암, 흡연땐 비흡연보다 15배 위험


흡연이 폐암을 초래하는 주범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 발생 위험이 15배에서 80배까지 증가한다. 폐암 환자 중 90%는 흡연자이다. 폐암은 가족력이 있을 때 발병 위험이 약 2~3배 높아진다. 또한 흡연 외에도 단열재와 건축 자재 등에 사용되는 석면과 방사성 동위원소도 발암 원인이 될 수 있다.

폐암 예방을 위해선 무엇보다 담배를 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연으로 폐암을 약 90%까지 예방할 수 있기 때문. 폐암 발생은 흡연량과 흡연기간에 비례해 증가하고, 금연 이후에도 최대 20년까지는 폐암 위험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조기에 금연하는 것이 좋다.

국립암센터는 "40세 이상이거나 흡연자는 매년 1회 정도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검진은 저선량 흉부 CT검사, 객담 암 세포진 검사, 흉부 X선 촬영 등으로 가능하다.

 

③ 간암, 간경변증·간염 환자 조심해야


 

간암 원인 중 65~80%가 B형 간염이며, 간경변증 환자 중 20~40% 정도가 간암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BㆍC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접종을 하고, 위생을 지키는 것이 확실한 예방법이다. 간염과 간경변증 외에도 부패된 땅콩에 나타나는 아플라톡신과 알코올 등도 발암 물질인 것으로 파악된다.


간염 예방접종은 출생 2개월 후부터 가능한 한 일찍 하는 것이 좋다. 성인은 혈액검사 후 필요에 따라 접종 여부를 결정하며 접종 후에도 면역항체가 생기지 않을 확률이 5~10% 정도 되므로 백신 접종 후 항체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대한간학회와 국립암센터는 남자 30세, 여자 40세 이상에서 △B형 또는 C형 간염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질환 환자 △B형 간염바이러스 표면항원과 C형 간염바이러스 항체가 모두 음성인 간경변증, 기타 발생 고위험군은 6개월마다 검진받을 것을 권고한다. 검진은 복부 초음파 검사와 혈청 알파태아단백 측정으로 가능하다.

 

④ 대장암, 서구화된 식습관이 원인


대장암은 서구화된 생활 습관으로 육류 섭취가 과거에 비해 부쩍 늘면서 덩달아 증가하고 있는 질병이다. 동물성 지방과 포화 지방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대장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그 밖에도 음주와 흡연, 운동 부족, 스트레스도 대장암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과식을 삼가고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총칼로리섭취량 중 지방 비율을 30% 이하로 줄이고, 신선한 채소를 하루 18~30g 이상 섭취하면 대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

이승도 세계로병원 외과 교수는 "어떤 암이든지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해야 한다"며 △총 칼로리 섭취량 중 지방 비율을 30% 이하로 줄이기 △발효된 유제품 섭취하기 △하루 1.5ℓ 이상 물 마시기 △패스트푸드, 조미료, 인스턴트식품, 훈제식품 섭취 주의 △음주ㆍ흡연 관리 필요 등이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는 식습관이라고 전했다.

또한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50세 이후 5~10년마다 정기적으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⑤ 유방암, 30세부터 자가검진 필수


유방암은 자녀를 적게 두었거나 30세 이후에 첫 자녀를 둔 여성, 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 초경이 일찍 시작되었거나 월경력이 긴 여성은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기혼 여성보다 미혼 여성에게 많이 발병한다, 환자 직계가족이라면 위험도가 2~3배로 증가한다.

유방암 예방을 위해서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 섭취를 통해 적정 영양 상태를 유지하며, 주 5일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콩에 함유된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유방암 발생을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유방암학회는 30세 이상 여성은 매월 유방 자가검진을, 35세 이상은 2년 간격으로 의사에게 임상 진찰을, 40세 이상은 1~2년 간격으로 의사에게 임상 진찰을 받는 것과 함께 유방 촬영술을 권고하고 있다. 고위험군은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⑥ 자궁경부암, 백신맞으면 80% 예방


자궁경부암은 성 접촉에 의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이 주원인이며, 자궁경부암 환자 중 99.7% 이상에서 고위험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이 발견된다고 보고되어 있다. 20세 이전에는 발병이 드물고, 30세 이후부터 발병률이 증가하기 시작한다. 발병 원인으로는 비위생적인 환경과 16세 이전 조기 성 경험, 다산(多産), 배우자의 불결한 성생활, 흡연, 비만 등이 있다.

이향 강남 고은빛산부인과 원장은 "자궁경부암은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지만 병이 진행됐을 때는 파급 정도에 따라 완치율이 감소한다. 자궁경부암 발생 원인 중 대다수가 HPV 16형과 18형이므로 예방백신만으로 자궁경부암은 70~80%가량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향 원장은 이어 "글리지젠과 같은 세정제는 남녀가 같이 쓰면 더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HPV 백신 접종 연령은 9~26세로 성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성 경험이 있더라도 백신 접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남성이 HPV를 전달하는 매개체 구실을 하기 때문에 남성도 전염을 막기 위해서는 HPV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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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건강계획 미뤄뒀던 암 검진부터!

 

 

`부활`의 기타리스트 김태원은 지난해 출연 중이던 예능 프로그램에서 암 특집 촬영 중 건강검진을 받았다가 위암 초기 판정을 받고 극비리에 수술을 진행한 바 있다. 그에게는 건강검진이 `생명의 은인`이 된 셈이다.

실제로 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장기 생존율이 80% 이상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하지만 심각한 상태로 악화되기 전까지는 특별한 이상증세가 거의 없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암 정복을 위해 꼭 필요하다.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3대 암인 유방암과 난소암, 자궁경부암은 발병률이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초기 증상이 미미해 그냥 지나쳤다가 암이 진행된 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유방암은 간단하게 자가 검진이 가능하다. 유방 주위에 멍울이나 함몰된 부분이 있거나, 유두에서 핏빛 분비물이 나올 때는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실제 전체 유방암 환자 중 60%가 자가 검진법으로 유방암을 조기 발견해 높은 완치율을 기록하고 있다.

난소에 국한돼 다른 곳에 퍼지지 않은 조기 난소암은 발견하여 치료를 받으면 완치율이 85~95%에 달한다. 자궁경부암은 난소암이나 유방암과 달리 6개월에 걸쳐 총 3회 접종하는 백신으로 70~80% 이상 예방할 수 있다. 또 성생활을 시작한 여성이라면 적어도 1년에 한 번씩은 정기적으로 암 검사를 받음으로써 조기 발견의 확률을 높여야 한다.

남성의 경우 습관성 음주와 흡연으로 인해 간암과 위암, 폐암, 대장암에 걸리는 확률이 여성에 비해 높은 편이다.

간암을 조기 발견하려면 30세 이상인 남성은 반드시 1년마다 한 번씩 간 검진이 필요하다.

위암은 40세부터 1~2년 간격으로 위내시경이나 위조영술로 검진을 해야 한다. 대장암은 내시경 검사로 조기 진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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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상인 경우 5년 주기의 대장 내시경 검사가 권고되며, 용종이나 유전성 암 등으로 진단받은 고위험군은 40대부터 5년에 한 번씩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가정 내 배변상태 점검도 중요하다.

혈변이나 흑변, 점액이 많이 섞인 변이 관찰되거나 설사가 잦다면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매경헬스 = 김수진 기자]


 

 

매일경제   2012.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