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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노린 8250억 가락타운 내 ‘대각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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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로의 빌딩갑부 김 모씨는 전국에서 1일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강남역 인근 역세권에 3개의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세 빌딩의 권리자는 김 모씨가 100% 주주인 가락건설이 소유권을 갖고 있어 사실상 개인 소유다. 인근에 초대형 삼성타운 세 개의 빌딩이 들어선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GT타워(가락타워 동관) 빌딩을 비롯한 GT타워 서관(가락빌딩)과 삼성타운 바로 옆의 대각빌딩(건물·가락건설, 토지·김모씨 소유) 등이 그 건물들이다. 이들 빌딩들이 인근 ‘삼성타운’과 비교되는 ‘가락타운’으로 불린다. 이중 동관은 고려청자의 모양을 딴 ‘S’자의 미려한 디자인으로 신축돼 화제를 모으는 빌딩이다. 동관과 대각선 맞은 편에 있는 대각빌딩은 인근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과 마치 작은 스카이라인을 함께 형성하듯 우뚝 솟아 있다. 5층인 서관인 경우만 왜소하지만 동관과 함께 쌍둥이 형태로 새 건물이 신출될 예정이어서 삼성타운 못지않은 빌딩 스카이라인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서관의 대지면적만 해도 동관(1220평) 보다 큰 1365.1평에 달한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서관의 가격만 토지가 약 2억5000만원을 감안할 경우 3412억원 선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타운 바로 옆의 18층 ‘대각빌딩’은 삼성이 집요하게 매입을 추진했지만 빌딩주 김 모씨가 끝까지 팔지 않아 유명세를 탔다. 강남역 4번 출구에 인접한 대각빌딩은 초역세권 지역이라는 점에서 입지조건이 탁월하다. 빌딩매매 전문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들 3개동의 전체 시세는 건물과 토지를 포함해 약 82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가락건설이 소유하고 있는 GT타워 동관(상)에 이어 서관 및 대각빌딩(하) 등의 현황, 시세, 임대상황 등을 현장 취재 보도한다.

 

 ▲ GT타워 동관에서 바라다 본 가락빌딩(GT타워 서관).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은 조만간 이 자리에 GT타워 동관과 비슷한 쌍둥이 건물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가락건설 지분 100%를 소유한 김모씨는 테헤란로에 위치한 GT타워 동관(스카이데일리 보도, 테헤란로의 빌딩들⑦ GT타워/상)을 비롯해 대각빌딩과 가락빌딩(GT타워 서관)을 모두 소유하고 있다.  
 
가락건설 대표로 있는 김 모씨는 마주보고 있는 인근 삼성타운에 빗대 ‘가락타운’을 형성, 테헤란로의 빌딩 갑부으로 알려져 있다.  
 
가락빌딩(서관), 토지 1365평에 약 3412억원 선
 
이들 빌딩 가운데 가장 대지가 넓은 가락빌딩(서관)은 GT타워 동관 인근에 자리를 잡고 있다.  서초동 1316-19외 9필지에 위치한 가락빌딩은 지하 1층, 지상 5층의 저층 건물이다.
 
건축된지 15년이 지난 가락빌딩은 주변의 화려한 건물들과 비교하면 초라해 보인다.
  
 ▲ 대로변에서 바라본 가락빌딩.

그러나 대지면적이 4512.70㎡(1365.1평) 규모로 가락타운 세 빌딩 가운데 가장 넓고, 연면적은 4063.23㎡(1229.1평)이다. 공시지가는 올 1월 기준 평당 7854만원이다.
 
원빌딩 부동산의 유진석 이사는 “테헤란로 기준의 다른 고층빌딩 건평당 가격은 2300만원이다. 이를 감안하면 서관 가격 전체가치는 282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산출된다. 하지만 건물은 주변보다 낡아 건물 자체의 효용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 같은 계산방식이 의미가 없다”며 “실질적인 가치인 토지가로 평가하면 평당 2억5000만원에 약 3412억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GT타워 동관(1220평)보다 넓은 평수(1365.1평)의 대지 위에 건물을 새로 짓는다면 동관 못지않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골든플래너스 코리아 부동산 관계자는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금의 가락빌딩은 GT타워 동관의 형태와 유사하게 건물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르면 내년 정도에 건물이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GT타워(서관,왼쪽) 조감도

가락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이곳에는 GT타워의 동관과 같은 외형으로 24층 쌍둥이 건물이 지어질 예정이다 .
 
내부 역시 다양한 부대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며, 아울러 IT기술과 첨단 기술이 접목돼 최적의 입주조건을 갖춘 빌딩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GT타워 사무실 관계자는 “빌딩신축에 관한 정확한 일정은 세부적으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인근 부동산 업계는 현 가락빌딩이 수익성을 떠나 토지를 전혀 활용하고 있지 않음을 감안하면 새로운 건물이 조만간 들어설 것으로 확신이 든다는 반응을 보였다.
 
 ▲ GT타워(동관)에 비치된 쌍둥이 건물 모형
또 GT타워 동관 로비에 마련된 쌍둥이 형태의 작은 조형물이 마치 기존의 동관과 신축될 서관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것으로 보여진다. 
 
시설은 지하 1층의 경우 111대의 주차시설이 마련돼 있고, 승강기는 1대가 운영되고 있다.
 
1층에는 에스케이플래닛(주)이 들어서 있다. 이 회사는 핸드폰 판매 등의 유무선 통신설비업체다. 또 같은 층에 ㈜피케이앤티가 입주해 있다.
 
2층에는 ㈜해커스어학원과 ㈜커피니가 들어서 있다. 3층부터 5층까지는 모두 ㈜해커스 어학원이 독점으로 사용하고 있다.
 
삼성이 집요하게 노린 강남역 GT 대각빌딩
 
 ▲ 대각빌딩은 지하철과 바로 인접해 있어 뛰어난 입지 조건을 자랑하고 있다. <사진은 대각빌딩 뒷편 삼성타운에서 촬영한 대각빌딩>
토지부 등본상의 대각빌딩은 서울시 서초동 1319-5외 2필지에 자리잡고 있다. 이 빌딩은 서울 강남역 지하철 4번 출구를 나서면 바로 볼 수 있는 건물로 초역세권이다. 
 
차를 타고 역삼역에서 강남역으로 내려오다 왼쪽을 보면 삼성타운을 가로 막고 있듯이 강남역 정면에 우뚝 솟아 있다. 
 
이처럼 강남대로, 테헤란로, 경부고속국도와 접한 강남교통의 요지에 자리 잡아 사무실 등 오피스 용도로 활용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대각빌딩은 강남역의 터줏대감이듯 삼성타운 바로 앞에 있다. 이에 삼성 측은 삼성타운 설계 당시부터 대각빌딩을 매수하려고 했다.
 
18층의 대각빌딩은 삼성타운이 완공되면 조망권에 영향을 미칠 것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삼성은 대각빌딩을 매수해 철거를 하거나 혹은 리모델링을 거쳐 삼성타운을 형성하는데 활용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삼성이 집요하게 대각빌딩을 매수하려 했지만 가락건설 측은 팔지 않았다.
 
인근 부동산 한 관계자는 “당시 가락건설 측은 매각할 용의가 없어 삼성이 매수 의사를 접었다”며 “메인 빌딩인 삼성전자동(지하8층~지상43층) 입주를 앞두고 재차 매수 의사를 전달했지만 가락건설측은 매매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 가락건설이 삼성전자 입주를 앞둔 당시에 대각빌딩을 삼성에게 매각하지 않겠다는 현수막을 걸어 놓았다. 대각빌딩이 바로 뒷편의 삼성타운을 가로막고 있는 듯 보인다.

그러나 대각빌딩에 입주한 임차인들이 동요하자 가락건설측은 ‘당 빌딩은 매각을 하지 않습니다’라는 대형 현수막을 빌딩 밖에 내걸기까지도 해 공개적으로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경하게 밝혔다.
 
대각빌딩 토지, 건물 가치 1009억원 
 
대각빌딩의 토지부 등본을 보면 서초동 1319-5외 2필지(6,8)지 모두 가락건설의 대표인 김 모씨가 소유하고 있다.
 
반면 건물은 가락건설(주)이 소유하고 있다. 가락건설은 동일 인물인 김 모씨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결국 대각빌딩은 개인 소유인 셈이다.
 
 ▲ 대각빌딩 입구. 가락타운을 상징하듯 GT라는 영문 이니셜이 돋보인다.

대각빌딩은 지하 5층, 지상 18층 규모로 지난 1995년에 준공됐다. 건물 3면이 유리창으로 둘러 싸여 시야가 넓게 확보되는 특장점이 있다.
 
또 사무공간을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해 각 층마다 미화요원이 배치돼 있고, 일산화탄소량과 온·습도 등이 자동 조절되는 등 오피스 건물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대시설로는 광케이블과 플로어 닥트가 설치돼 있다. 승강기는 총 3대로 고층승강기 2대, 비상용승강기 1대가 각각 마련돼 있으며 주차는 131대가 가능하다. 
 
규모는 대지면적 1044.60㎡(305.99평), 연면적 1만4514.78㎡(4390.72평)이다. 
 
원빌딩 부동산의 유진석 이사는 “대각빌딩은 테헤란로의 초역세권에 위치해 있어 최고의 입지조건을 자랑한다”며 “건 평당 2300만원으로 계산하면 약 1009억원의 가치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시 부동산 종합정보에 따르면 인근 GT타워 필지의 공시지가(2012년 1월)는 평당 1억2000만원이다. 하지만 현 시세는 약 2억5000만원에서 3억원 정도 형성돼 있다.
  
따라서 토지가만 비교하면 대각빌딩은 약 800억원 내외로 예상된다. 임대 수입은 3~4%를 기준으로 잡을 경우 월 2억~3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전세권은 현대파워텍(주) 1억5000만원, 미래에셋 생명보험주식회사 9억원 등 총 10억5000만원이 설정돼 건물가치 대비 미비한 금액이다.
 
금융기업과 서비스 기업 회사 입주
 
지하 5층에는 전기실 및 기계실이 들어서 있다. 또 지하 1층에서 지하 4층은 주차장으로 사용된다. 지상 1~2층은 한국산업은행이 들어서 있으며, 3층은 신한은행이 사용하고 있다.
  
4층(294.4평)과 7층(191.3평)은 현재 비어 있으며 5층은 법무법인 정진, 6층은 미래에셋 생명보험 등이 입주해 있다.
 
 ▲ 7층 191.3평의 넓은 내부 전경. 현재는 비어 있지만 계약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관리사무소 측의 설명이다.

가락건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현재 공실은 2개 층이지만 문의가 많아 곧 계약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팍트라인터내셔널, 현대파워텍(주), 알리안츠생명보험(주), 법무법인 보나 등이 입주해 있다.


 

스카이데일리  2012.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