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10명 중 6명이 4분기 주택시장 전망을 비관적으로 내다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114가 공인중개사 110명을 대상으로 이달 2일부터 18일까지 '4분기 주택시장 전망'을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2.8%는 4분기에도 시장이 별 다른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내년 이후 회복하거나 계속 장기 침체할 것이라고 답했다.
4분기 반짝 상승에 그치고 2014년에 다시 침체될 것이라는 응답은 27.3%, 4분기 회복 뒤 2014년 이후 활황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20%를 차지했다.
4분기 시장 회복이 어려운 원인으로는 응답자의 과반 이상인 79.4%가 부동산 경기와 대외 경제 회복의 불확실성(39.7%)과 부동산 관련 법안의 입법 지연(39.7%)를 꼽았다. 이어 전세 선호 현상 심화로 인한 매매 전환 부진(8.6%), 가계 부채(5.2%), 소득 대비 주택가격이 여전히 높다는 인식(3.4%), 매도·매수 간 희망가격 격차(3.4%) 순으로 답변 비율이 높았다.
중개사 다수는 부동산 시장 회복을 위한 정책으로 취득세 영구 인하(36.4%),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제도 폐지(32.7%) 등 세금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저금리 모기지 제도 확대(8.2%), 양도세 5년 한시 감면 연장(6.4%), 생애최초주택구입자 취득세 면제 연장(4.5%), 분양가 상한제 폐지(0.9%) 등은 낮은 응답 비율을 보였다.
한편 응답자의 58.2%는 현 시점에서 구입하기 유리한 아파트 유형으로 기존 아파트를 꼽았다. 이어 신규 분양 아파트(21.9%), 미분양 아파트(17.3%) 순이었다. 반면 분양권은 3.6%에 불과했다. 기존·신규 분양 아파트에는 생애최초주택구입자의 취득세 면제, 양도소득세 5년 간 면제 등 각종 세금 혜택이 주어지는 반면, 분양권은 수혜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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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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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13.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