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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다시 거래 줄고 가격 약보합

"연초에 나온 급매물이 소진된 후로는 거래가 다시 끊겼습니다. 호가는 최저가보다 1억~2억원 올랐지만 실제 거래는 없네요."(송파구 잠실 J공인 대표)

연초 반짝 상승세를 연출했던 강남 3구 부동산시장이 주춤하는 모습이다. 미분양 주택 양도소득세 감면 발표 이후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강남구 개포동 C공인 관계자는 "정부가 부동산 규제완화 대책을 연달아 내놓으면서 매도자들은 호가를 높이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매도 호가보다 5000만원 이상 싸게 사기를 희망해 거래는 성사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투기지역 해제 등을 기대하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회수하거나 호가를 높이고 있지만 매수 대기자들은 싼 매물만 찾고 있어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개포 주공2단지 26㎡는 1월 말 이후 4억2500만원 선에서 호가가 형성돼 있다.

개포 주공1단지의 경우 지난달에는 20건 이상 거래됐으나 이달에는 10여 건으로 거래가 절반가량 줄었다는 것이 주변 부동산중개업소의 전언이다. 개포 주공3단지도 1월에는 8~10건 거래가 성사됐지만 이달에는 3~4건에 그쳤다.

강남 3구 투기지역 해제 가능성이 거론되며 주목받았던 대치동 역시 거래가 다시 시들해졌다.

대치동 E공인 관계자는 "매도자들은 호가를 높였고, 매수자들은 싼 물건을 기대하면서 양자 간 힘겨운 줄다리기만 있을 뿐 실제 계약은 없다"며 "급매물은 찾아볼 수 없고 싼 물건을 기다리는 매수 대기자는 많다"고 전했다.

은마아파트 102㎡는 1월 말 이후 등락 없이 8억5000만~9억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송파구 역시 문의는 많지만 매수세는 활발하지 않다.

가락동 D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말보다 호가는 10% 올랐지만 수요자들은 여전히 더 싼 물건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이 여전하고 전매제한 완화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매물이 급격히 쏟아져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이 많다"고 설명했다.

가락시영 56㎡는 지난달보다 5000만원가량 오른 5억8000만원 선에서 시세가 형성돼 있으나 실제 거래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연초 가격이 급등했던 장미1차는 지난달 15건가량 거래됐으나 이달에는 3~4건으로 거래가 대폭 줄었고, 잠실 시영도 지난달 20건에 육박하던 거래량이 이달에는 8~10건으로 줄어들었다고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강남ㆍ송파구의 상승세를 업고 반등했던 서초구도 거래가 뜸해졌다.

서초동 W공인 관계자는 "지난달에 싼 매물은 이미 다 소진됐다"며 "우성아파트 109㎡는 전월보다 4000만원 오른 7억4000만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반포 주공 1단지도 2월에는 10여 건 거래가 성사됐으나 2월에는 3~5건에 그쳤다.

한편 국토해양부가 집계한 1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강남 3구 거래량은 1000건으로 전월(244건)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매일경제  2009.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