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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窓)/-. 서글픈 歷史

노무현 전 대통령 투신자살로 서거

“너무 힘들었다” 유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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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노 전 대통령 서거 긴급보도
노 전 대통령 서거에 경찰 수뇌부도 ‘비상’

 

한겨레  2009.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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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노무현 전 대통령은 새벽에 일어나 짤막한 유서를 남겼습니다.

"나 때문에 여러 사람의 고통이 너무 크다며 원망하지 말고 화장하라"는 글이 담겼습니다.

이어서 박민주 기자입니다.

◀VCR▶

노무현 전 대통령은

사저를 나서기 25분 전인

오전 5시 21분,

자신의 컴퓨터에 유서를 남겼습니다.

유서는 컴퓨터 화면에

한글파일로 떠 있었으며

전체 분량이 14줄 가량의 짧은 글이지만

현재 처지에 대한 생각과 당부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유서의 제목은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의 고통이 너무 크다'였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유서에서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고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나 크다"고 말했습니다.

또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 없고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밖에 없다"며

암담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하면서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고

힘겨운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이 아니겠는가"라고

깊은 고뇌 끝에 나온 듯한 말도 남겼습니다.

"미안해하지도 원망하지도 말라"고 하면서

"운명이다"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화장하라는 부탁과 함께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리고 "오래된 생각이다"라는 말로

갑작스러운 결심이 아니라는 생각을 밝히며

유서를 끝맺었습니다.

MBC뉴스 박민주입니다.

(박민주 기자 minju@im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