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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공실률 5년만에 최고치

2분기 서울 오피스 공실률이 급격히 늘었다. 최근 5년래 최고치인 3.6%까지 치솟은 것. 특히 강남권역의 공실률은 4.7%로 5%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23일 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이 발표한 '2분기 서울 오피스임대시장 동향분석'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서울 대형 오피스 공실률은 3.6%로 지난 2008년 3분기 1.0%에서 3분기 만에 2.6%포인트 올랐다.

서울 대형 오피스 공실률이 3.6%를 기록한 것은 2004년 3분기 3.6% 이후 5년 만이다. 기업들이 사업을 동결하거나 축소하면서 임차면적이 급감한 것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권역별로는 강남권역이 1분기 3.8%에서 2분기 4.7%로 0.9% 증가해 가장 높은 공실률을 기록했고, 도심권역은 1분기 1.7%에서 2분기 2.7%로 1.0%가 늘었다. 마포여의도권역은 2.4%로 지난 분기와 같았으며, 기타권역은 1분기 3.8%에서 2분기 4.6%로 0.8% 증가했다.

마포여의도권역의 공실률이 늘지 않은 것은 지하철 9호선 개통을 앞두고 임차 수요가 증가한데다 다른 권역에 비해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프리임빌딩은 임대료 오름세

2/4분기 서울시 대형 오피스빌딩의 ㎡당 평균 임대료는 보증금 20만3000원, 월세는 1만9300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권역별로 △강남 보증금 23만1200원 월세 2만1000원 △도심 보증금 22만2100원 월세 2만2600원 △마포여의도 보증금 14만6900원 월세 1만4700원 등의 수준이다.

이는 전 분기에 비해 보증금 2.6%, 월세는 1.0%가 각각 상승한 것으로 보증금의 경우 강남권역을 중심으로 전월세 형태의 계약을 갱신하면서 임대료 중 보증금 비율을 올린 사례가 상승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월세 상승폭은 공실 증가로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이 회사 김태호 시장분석팀장은 "공실률 급증에도 불구하고 임대료가 아직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프라임급 빌딩을 중심으로 임대료를 인상하고 있는데다 평균 임대료가 낮아질 정도까지 임대료를 인하하는 빌딩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정옥 기자
 
 
중앙일보  2009.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