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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기 회복해도 빈사무실은 늘어날 것

내년 경기 지표가 호전된다고 해도 서울에 빈 사무실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오는 2010년과 2011년 서울 도심과 강남에 신축 오피스빌딩이 대거 공급되는 데다 경기 회복 지표에도 기업들의 보수적 관점을 견지하면서 고용을 꺼리는 탓이다.

1일 빌딩투자자문업체인 알투코리아에 따르면 오는 2010년과 2011년 서울지역에는 각각 82만 8900㎡와 111만 1100㎡규모의 대규모 오피스 빌딩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00년 84만 6431㎡ 이래 최고치다.

특히 2010년에는 서울 중구와 종로구 등 도심 지역에 50만 7100㎡ 규모의 오피스 빌딩이 쏟아질 예정이며, 강남에도 약 23만 2700㎡의 오피스가 공급된다.

이 같은 공급 확대로 인해 올해 하반기에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가 회복된다고 해도 서울 오피스 시장의 공실률 회복은 당분간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국내 경기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기업들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따라 고용 확대를 꺼리면서 오피스 시장의 수요는 줄어들고 있다.

실제 서울의 오피스 빌딩 수요는 지난 2004년 -14만 7000㎡를 기록한 이래 올해 처음으로 -29만 2000㎡을 기록, 5년 만에 마이너스 수요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서울의 신축 오피스 공실률은 지난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인 3.9%로 기록했다. 신축 오피스 공급량이 지난해 62만 7706㎡의 절반 수준인 34만 6033㎡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지만 수요가 더 큰 폭으로 줄어든 탓이다.

알투코리아 김태호 팀장은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은 경기 후행적 성격을 띈다"면서 "경기가 단기간에 회복된다고 할지라도 공급이 많은 만큼 확실히 회복되지 않는 한 공실률은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 악화로 인해 기업들이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비싼 신축 빌딩으로 이전을 포기하면서 기존 오피스빌딩보다 올해 신축한 임대용 오피스 빌딩들이 임차인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뉴스  2009.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