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기영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틀 앞으로 다가온 한나라당 경선.
오늘 마지막 서울 합동연설회 소식부터 전합니다.
● 박혜진 앵커: 이명박, 박근혜 두 후보와 양 진영은 모든 화력을 동원해 말 그대로 혈전을 벌였습니다.
박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대 표밭 서울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전, 총동원된 지지자들은 치열한 응원전을 펼쳤습니다.
이명박 후보는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을 강한 어조로 일축했습니다.
● 이명박 경선후보(한나라당) : "검찰까지 합세해 제2 제3의 김대업을 지금 이 순간도 만들고 있습니다. 도곡동이 어떻다구요? BBK가 어떻다구요?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박근혜 후보는 비장한 어조로, '이명박 후보로는 안 된다'고 역설했습니다.
● 박근혜 경선후보(한나라당) : "거짓이 승리하는 게 한나라당인가, 거짓으로 한나라당이 과연 집권할 수 있습니까? 여러분께서 애국심과 애당심으로 바로 잡아 주십시오."
박 후보 측은 도곡동땅, BBK사건 말고도, 이 후보에겐 본선 완주가 불가능할 정도의 선거법 위반 사례가 6건이나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 박근혜 한나라당 후보 : "저보고 독해졌다고 하지만, 독해진 게 아니라, 강해진 것입니다. 개인 승리가 아니라 한나라당의 정권교체를 위해 강해졌습니다."
반면 이 후보 측은, 압도적인 표차로 이겨야, 박 후보의 경선 불복과 탈당을 막을 수 있다며, 표를 몰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 "전 끄덕하지 않습니다. 누구도 나의 길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정직하고 당당하게 살았기 때문입니다."
연설회가 끝난 뒤에도, 양측의 응원전은 30분 넘게 이어졌고, 흥분한 지지자들 간의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13차례의 합동연설회를 모두 마친 후보들은 내일 하루 마지막 선거운동을 벌인 뒤 경선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게 됩니다.
MBC 뉴스 박성준입니다.
MBC뉴스 2007-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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