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락교(71) 삼륭물산㈜ 회장이 연세의료원에 10억원을 기부했다. 조 회장은 21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소아암완치센터 개설기금 기부약정식’을 갖고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10억원을 연세의료원에 전달했다.
조 회장은 “소아암 환자의 80%는 치료를 받으면 낫는다”며 “미래의 희망인 어린이들이 치료비가 없어 생명을 잃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생각에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1959년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삼륭물산㈜ 회장을 맡고 있다. 조 회장은 사업을 통해 큰돈을 벌었지만 백화점 대신 남대문시장에서 양복을 맞춰 입었고 전세로 살다가 올해 처음 집을 구입했을 정도로 검소하게 생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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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돈은 주로 기부활동에 썼다. 지난 2001년과 2004년에는 새 병원을 짓는 데 써달라며 연세의료원에 각각 5억원을 기부했었다. 조회장은 올해 자랑스런 연세상경인상의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조 회장은 “현재 신촌세브란스병원 어린이병동에 입원해 있는 환자 40%가 소아암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며 “기부금을 가난한 소아암 환자들이 무료로 진료를 받는 데 사용해달라고 의료원에 부탁했다”고 밝혔다.
연세의료원은 기부금을 내년 착공되는 소아암완치센터를 만드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지훈상 연세의료원장은 “기부자의 뜻을 받들어 소아암완치센터가 완공되면 이곳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 10명 중 1명에 대해 의료원이 치료비를 전액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소아암완치센터가 들어설 세브란스 암전문병원은 내년 3월 착공돼 2010~2011년쯤 완공될 예정이다.
21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조락교 삼륭물산 회장이 10억원 기부 약정식을 갖고 있다. /박시영 기자
2007년 11월 22일 (목) 02:51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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