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도 패션 나름이다.
내복, 아니 팬티스타킹만 입고 돌아다니는 것 같은 모습에 ‘아름답다’고 찬사를 내뱉을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좀 더 과거였다면 ‘풍기문란죄’로 붙잡혀 들어갔을 지도 모를 일이다. 최근 할리우드 스타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아이템. 바로 레깅스다. 몸에 딱 붙는 스키니진의 열풍과 더불어 많은 여성들의 다리를 감쌌던 레깅스의 유행은 이미 하루 이틀 얘기는 아닌 것 같다.
2007년 11월 28일 (수) 조선일보 |
그런데 갑자기 내복 패션이라니?
할리우드 스타 린제이 로한의 파파라치 사진 한 장 때문에 갑자기 가장 핫(hot)한 패션으로 떠오른 레깅스 룩(look)은 정말 순수하게 레깅스를 바지 대신 입는 것이다. 예전에 미니 드레스 아래 스타킹 대용으로 신었다면, 이젠 그냥 짧은 티셔츠 밑에 바지처럼 입는다. 린제이 로한 이후 키어스틴 던스트와 팝가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유명 모델 케이트 모스, 타이라 뱅크스<사진> 등 유명 스타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레깅스를 입고 여기저기서 등장한 것이다. 게다가 일명 ‘쫄쫄이 바지’ 같은 두꺼운 질감도 아닌 고탄력 팬티스타킹 같은 모양새여서 한국 팬들은 일제히 ‘부담 패션’이라는 명칭을 붙여주기도 했다.
아무리 ‘부담 패션’일지라도 여성들의 레깅스 사랑은 계속될 모양이다. 속옷 전문 브랜드 비비안의 경우 올 9월 2700족의 레깅스가 판매됐고, 10월 한 달간 8000족이나 판매됐다. 전달과 비교해 3배 가까이 팔린 것. 지난해 가을 평균이 1700여 족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증가다. 비비안 스타킹사업부 조영아 MD는 “지금까지는 검정이나 회색, 재색 등의 기본 색상에 무늬가 없는 고리 형태의 레깅스나 9부 길이 레깅스가 인기가 높았다”면서도 “국내 브랜드뿐 아니라 이탈리아, 일본 등 패션 브랜드에서 펄 레깅스, 꽃무늬 레깅스, 리본 장식 레깅스, 컬러 레깅스 등 다양해진 디자인을 내놓고 있어 앞으로 레깅스 판매가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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