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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窓)/-. 혼란한 世上

'이명박 특검' 수사착수..취임전 결론 내린다

`BBK 주가조작과 서울 도곡동 땅 및 ㈜다스 차명 보유' 등 이명박 대통령당선인과 직접 관련된 각종 의혹을 조사할 정호영 특별검사팀이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H빌딩의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갖고 최장 40일의 수사에 돌입했다.

정호영 특검은
노무현 대통령이 임명한 특검보와 법무부 조율을 거쳐 파견받은 검사들에게 주요 의혹 사건을 나눠 배당해 검찰 수사 자료를 재분석하고 핵심 참고인 조사를 벌이도록 하는 등 단기간에 수사 결과를 내기 위해 `선택과 집중' 수사 방식을 택할 예정이다.

각종 의혹 수사를 분담해 지휘할 특검보는 유일한 검사 출신으로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장을 지낸 김학근(사법연수원 13기) 변호사와 판사 출신의 문강배(16기)ㆍ이상인(17기) 변호사, 판ㆍ검사 경력이 없는 최철(17기)ㆍ이건행(17기) 변호사 등 5명이다.

박정식 인천지검 특수부장(20기), 유상범 대전지검 특수부장(21기), 윤석렬 대검 연구관(23기) 등 부장급 검사 3명과 차맹기 안산지청 부부장(24기), 최경규 서울동부지검 검사(25기), 김헌범 울산지검 검사(26기), 신봉수 서울중앙지검 검사(29기), 조현호 서울남부지검 검사(29기), 신현성 서울중앙지검 검사(29기) 등이 수사를 돕게 된다.

수사 대상은 ▲김경준씨와 함께 BBK투자자문 등을 통해 행한 주가조작 등 증권거래법 위반 및 역외펀드를 이용한 자금세탁 사건 ▲이와 관련한 횡령ㆍ배임 등 재산범죄 사건 ▲서울 도곡동 땅 및 ㈜다스 지분과 관련된
공직자윤리법 위반 사건 ▲허위 재산신고 등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서울시장이던 2002년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센터(DMC) 부지 일부를 한 부동산 업체에 넘겨주고 은행 대출을 도운 의혹 사건 ▲검찰의 피의자 회유ㆍ협박 등 편파ㆍ왜곡 수사 및 축소 또는 왜곡 발표 의혹 사건 등이다.

수사 과정에서 이 당선인 소환 및 김경준씨와의 대질조사 여부, 이 당선인 스스로 "BBK 소유주"라고 언급한 대학 강연 동영상 내용과 당시 사용했던 명함ㆍ언론 인터뷰 등의 진실성 여부, 검찰의 김씨에 대한 회유ㆍ협박 여부 등이 큰 관심사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이날부터 30일간 수사한 뒤 일단 이 당선인에 대한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하고 필요하면 수사 기간을 10일 더 연장하게 된다.

특검 수사 결과는 이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2월25일ㆍ월) 이전인 2월22일께 발표될 것으로 보여 차기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및 4월 총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1월 15일 (화) 09:05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