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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窓)/-. 서글픈 歷史

이장춘 前 대사 "당선자, 특검법 통과때 사퇴했어야"

 


이장춘 "당선자 특검법 통과때 사퇴했어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여러 의혹을 수사 중인 정호영 특별검사팀은 13일 BBK 의혹과 관련 대선 과정에서 'BBK 명함'을 공개해 당선인의 BBK 연루 의혹에 불을 지폈던 이장춘 전 싱가포르 대사를 소환조사했다. 

▲ 이장춘 전 싱가포르 대사

특검팀은 해외에서 전날 귀국한 이 전 대사를 이날 오후 출석시켜 당선자가 건넸다는 명함 원본을 확인하고 명함을 받게된 경위와 명함을 공개 후 당선자로부터 받은 항의전화의 내용 등에 대해 자세히 물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 전 대사는 "당선자의 범죄행위는 광운대 동영상이 나온 지난해 12월 16일에 이미 드러났다."며 "선진민주주의 국가라면 특검법이 통과되는 날 사퇴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선자로부터 "친구가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는 항의전화를 받았을 때 당선자가 선거가 끝나면 만나자고 제의했지만 거절했으며 그 후에는 당선자측과 접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전 대사는 특검에 출석하기 직전에도 "제 입장은 변한 것이 없다.광운대 동영상이 공개된 이후 명함은 거의 가치가 없고 보충적 증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 전 대사는 대선 직전인 작년 11월 "2001년 5월 30일 이 후보 소유의 서초구 영포빌딩에서 받았다"며 'BBK투자자문주식회사·LKeBank·eBANK증권주식회사·李明博(이명박) 會長/代表理事(회장/대표이사)'라고 새겨진 명함을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다.

▲ 이장춘 前외무대사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로부터 2001년 5월30일 받았다고 밝힌 명함. 명함 위의 글씨는 이장춘 대사가 만난 장소를 적어 놓은 李대사의 자필

하지만 BBK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BBK가 누구의 소유냐가 쟁점인데 객관적 증거로 BBK가 김씨의 회사란 사실이 밝혀졌고 이 후보와 무관하다는 것이 확인돼 명함이나 인터뷰 내용 등은 수사할 필요가 없어 확인하지 않았다."며 이 전 대사를 따로 조사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도곡동 땅 실소유 의혹과 관련해 이날 '도곡동 땅 매각 대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병모씨를 다시 불러 보강조사를 벌이는 한편 대금 사용 흐름에 대해 당선자의 친형 이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가 추가로 제출한 자료를 건네받았다.

아울러 특검팀은 상암동 DMC 특혜분양 의혹과 관련해 윤여덕 ㈜한독산학협동 단지 대표를 재차 불러 땅 분양과 KGIT빌딩의 오피스텔 용도 전환 과정에서 로비를 했는지, 사업자금을 개인 용도로 썼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李 당선자 조사 여부와 방식 주목

한편 특검의 수사기관이 연장되고 무엇보다 검찰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이같은 의혹들에 대한 특검의 당선자 직접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 전개되면서, 李 당선자 조사에 대한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이번주부터 李 당선자에 대한 질의 내용을 정리하면서 서면조사와 방문조사, 소환조사 등 조사 방법과 시기를 놓고 내부 검토를 벌이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현재까지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며 아직까지 어떤 공식적인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 남은 수사기간이 최장 10일에 불과하고 2월초부터 충분한 시간을 들여 대통령 당선자 신분에 대해 형사소추가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해왔던 사정을 감안하면 대체적인 결론을 내린 상황에서 적절한 시기와 방법을 놓고 막판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특검 주변에서는 내주초 제3의 장소에서 李 당선자를 방문 조사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번주까지는 수사를 진행하고, 다음주 중반 이후에는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하고 수사결과 발표문을 작성해야 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내주초에는 조사를 마쳐야 한다는 것이다.

조사 방식과 관련,특검은 지난해 검찰이 서면조사에 그쳐 '겉치레 조사'라는 비판을 받았던 점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구체적인 혐의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대통령 당선자를 소환 조사하도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때문에 제3의 장소에서 방문조사를 하는 정도가 최선의 방안이 아니겠느냐는 것이 특검팀 내부의 여론이다.

 

 

 

2008.02.14 서울신문, 뉴시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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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당선인의 'BBK 명함'을 공개한
이장춘 전 싱가포르 대사가
13일 조사를 받기 위해 '특검'에 출두했습니다.

이장춘 전 대사는 인터뷰에서 "BBK 동영상은
이 사건의 '원자폭탄'이다.
'명함'은 소총에 불과하다."며 "BBK 동영상이
나왔을 때 이명박 당선인은 책임을 지고
사퇴했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명박 당선인의 'BBK 명함'을 공개한
이장춘 전 싱가포르 대사가
13일 조사를 받기 위해 '특검'에 출두했습니다.

이장춘 전 대사는 인터뷰에서 "BBK 동영상은
이 사건의 '원자폭탄'이다.
'명함'은 소총에 불과하다."며 "BBK 동영상이
나왔을 때 이명박 당선인은 책임을 지고
사퇴했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