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영위에 문제 나타날 가능성 크게 낮춰
나이 탓에 넘어지고 깨지고?
녹차를 일상적으로 마시는 고령자들의 경우 골절(frailty)이나 심신장애(disability)가 발생률이 감소함에 따라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문제를 나타낼 위험성도 낮게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토호쿠대학 의학전문대학원의 야쓰다케 도마타 박사 연구팀(역학)은 미국 영양학회(ASN)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미국 임상영양학誌’(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3월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일본의 고령자들에게서 나타난 녹차 음용과 기능장애 발생률 실태’
도마타 박사팀은 65세 이상의 고령자 총 1만3,988명을 대상으로 지난 2006년부터 3년여 동안 추적조사를 진행했었다.
그 결과 추적조사 기간 동안 전체 조사대상자들의 9.4%에 해당하는 1,316명에서 각종 기능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눈에 띄는 것은 녹차를 가장 다량 섭취한 그룹의 경우 골절이나 심신장애 발생률이 가장 낮게 나타난 대목이었다. 즉, 물건을 사러 가게에 가거나, 집안일을 하건, 세탁을 하고, 목욕을 하는 일 등에 별다른 문제를 나타내지 않았다는 것.
이를 구체적인 수치로 살펴보면 하루 한잔 이하의 녹차를 음용한 그룹과 비교했을 때 1일 1~2잔의 녹차를 마신 그룹의 경우 각종 기능장애 발생률이 0.90, 1일 3~4잔의 녹차를 마신 그룹은 이 수치가 0.75, 1일 5잔 이상의 녹차를 음용한 그룹은 이 수치가 0.67로 집계됐다.
다시 말해 하루 한잔 이하의 녹차를 마신 그룹의 경우 13%에서 기능장애를 나타낸 데 비해 1일 5잔 음용한 그룹에서는 이 수치가 7%에 그쳐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는 것이다.
비록 녹차를 음용하지 않는 것과 골절 및 심신장애 발생 사이에 어떤 인과관계를 설정할 수는 없겠지만, 분명 유의할만한 상관성이 관찰된 셈이다.
다만 평소 녹차를 즐기는 고령자들의 경우 건강한 식생활을 영위하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 라이프스타일이 몸에 밴 이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에 속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 발생한 비율 등이 낮게 나타나고 있음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도마타 박사는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 도마타 박사는 “녹차를 음용하면 각종 기능장애가 발생할 위험성을 낮추는 데 상당한 도움이 기대된다”고 결론지었다.
약업신문 201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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