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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삶)/-. 건강 & 레져

양궁보다 우수한 우리의 전통활쏘기인 국궁

우리 대한민국의 양궁(洋弓)은 이번 런던올림픽뿐만아니라 그동안 올림픽과 각종 대회에서 세계최강의 실력을 과시해 왔다.

 

이는 아마도 옛부터 우리민족이 사냥도구이며 무기로서 활을 중시해오고 중국으로부터 동이족(東夷族)이라하여 동쪽의 활을 잘 쏘는 민족으로도 불렸듯이 한민족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는 국궁(國弓)의 유전인자가 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양궁선수들이 선전하며 신궁(神弓)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모습을 볼때마다 국궁을 즐기는 국궁인으로서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요 심신단련을 위한 스포츠임은 물론 양궁과 비교할 수 없는 훨씬 우수한 성능의 국궁이 아직도 국민들에게 대중화되지 못하고 더 나아가 올림픽은 커녕 국제대회하나 없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언젠가는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국궁이 전 세계인이 즐기는 스포츠로 발전하고 아시안게임은 물론 올림픽종목으로 채택되기를 기대해 보며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는 양궁과 국궁을 비교해 보기로 한다.

 

(1)활 

우리나라의 전통 활인 각궁(角弓)이나 개량궁인 국궁은 복합단궁이며 만곡궁으로 활 자체에 어떤 장치도 없는 소위 자연적이라 할 수 있는 상태의 활이며 재료도 물소 뿔, 소 힘줄, 뽕나무 등 7가지 재료를 사용해서 만든 각궁과 단풍나무 등 나무와 FRP를 이용하여 제작된 개량된 국궁은 복원력이 뛰어난 강궁(强弓)이다.

 

이에 반해 양궁은 카본(Carbon)이나 폼(Form), 그라스화이버 등을 합성한 합성소재를 이용하여 만들며 첨단 소재의 발굴과 함께 계속하여 재료의 발전도 있지만 단일장궁이며 직궁으로 복원력이 훨씬 떨어진다.

 

또한 양궁은 명중률을 높이기 위해 활에 조준기를 비롯한 안정장치, 회전비행보정기, 무게조절기 등의 인위적인 장치들이 부착되어 있고 국궁에 비해 무게도 무겁고 큰 편이다.

 

 국궁의 활과 만작 모습(서울 남산 석호정)

 

 양궁의 활과 만작 모습(2012년 런던올림픽) 

 

(2)사법(射法)...활 쏘는법

국궁은 사법에서도 과녁을 향해 선 자세에서 발디딤이 비정비팔(非丁非八)의 자세이고 활시위는 엄지손가락에 걸어 당기며 당길때도 귀밑을 지나 활시위를 잡은 깍지손이 어깨에 닿을 정도로 최대한 당겨 만작에 이르러야 한다.

 

반면에 양궁은 과녁을 향해 옆으로 서며 활시위는 검지와 중지, 약지로 당기고 얼굴의 턱까지만 당긴다. 또한 활도 국궁은 안으로 15도정도 기울인 상태이나 양궁은 활을 똑바로 세운다.

 

국궁준비자세에서 발디딤의 비정비팔 모습

 

국궁의 화살을 끼운 활시위를 깍지손의 엄지손가락으로 잡은 모습

 

양궁의 과녁을 향해 옆으로 선 발디딤 자세

 

양궁의 활시위를 검지와 중지, 약지로 얼굴의 턱까지만 잡아당긴 모습

 

(3)사거리와 과녁 및 점수제 등

국궁은 대한궁도협회에서는 145m 사거리만을 허용하고 대한국궁문화협회에서는 30m~145m의 5가지 사거리를 허용하는 반면, 양궁은 30m부터 최대 90m까지 다양한데 올림픽대회에서 70m의 사거리로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과녁 및 점수제에 있어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국궁은 대한궁도협회에서는 가로 6자6치(2m), 세로 8자8치(2m66cm)의 크기에 나무로 만든 과녁으로서 과녁의 구분이 없이 과녁에 맞으면 관중(貫中)이라고 하며 대한국궁문화협회에서는 3종류의 정곡관 과녁에 1점. 2점. 3점의 점수제인 반면, 양궁은 사거리 50미터까지는 지름 80cm 그 이상에서는 지름 122cm의 원형 타겟을 사용하며 10점. 9점. 8점 등 점수제를 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궁은 활쏘기 연습인 습사나 시합을 할때에도 1순(巡)에 화살 5발(矢)을 기준으로 하나 양궁은 3발을 기준으로 하는 등 국궁과 양궁은 여러면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궁의 145m 사거리와 과녁(서울 남산 석호정)

 

대한국궁문화협회의 국궁과녁인 정곡관

 

런던올림픽에서의 양궁 모습

 

KBS출발드림팀에서의 양궁 과녁

 

이렇듯 양궁과 국궁은 많은 차이점을 보이고 있으며 살펴본바와 같이 우리나라 활인 국궁은 크기가 작으면서도 만든 재료에 의한 구분으로 복합궁이며 굴곡이 있는  만곡궁으로 매우 강한 활일뿐만 아니라 말을 타고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활로서 양궁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그 어느나라의 활과 비교하여도 가장 우수한 활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이제 많은 국민들이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문화인 국궁을 전승보전한다는 사명감과 심신단련을 위한 스포츠로 관심을 가져준다면 머지않아 국궁도 전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할 날이 오리라 확신한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거의 모두 지방자치단체소유인 국궁장이 전국에 약 370여곳이 있으므로 관심이 있으시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스포츠라고 할 수 있다.

 

 

 

참고 : 전통활 국궁교본( http://www.upaper.net/p970403/10123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