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계약금만 내면 추가 자금 부담 없이 오피스텔 등을 분양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는 선심성 판촉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중도금 뿐 아니라 잔금 대출까지 알선해주고, 이자도 대신 내주겠다는 건데요.
하지만 꼼꼼히 따져보지 않아 낭패를 보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피스텔을 사겠다며 분양 사무소를 방문해봤습니다.
전체 분양가의 20%만 먼저 내면, 나머지는 저금리 대출을 통해 자금부담을 해결해주겠다고 말합니다.
< 녹취 > 분양대행업체 직원 : "계약금 10%, 중도금조로 10%만 내면 저희가 대출이 가능합니다. 실질적인 투자금액은 4700만 원에서 5000만 원..."
76살 이모 씨는 이런 말을 믿고 오피스텔을 계약했지만, 이후 분양업자가 갑자기 연락을 끊어버렸습니다.
대출을 받지 못했고, 결국 잔금을 치르지 못해 계약금 2천만 원까지 떼일 처지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이00 : "이제 거지된 거죠. 지금 제 앞으로 돈이 있는게 28만 원..."
분양대행업자로부터 대출을 보장한다는 견적서까지 받고 주상복합건물의 상가를 계약한 최모 씨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분양업자들이 자신들이 만든 문서가 아니라며 말을 바꾼 겁니다.
< 인터뷰 > 최00(분양 사기 피해자) : "분양 대행사 쪽에서 '우리는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 법대로 하라'고 욕을 하는 거예요."
실적에 쫓긴 분양대행업체가 저금리 대출 보장 등 유리한 조건을 제시했다가 막상 계약이 성사된 뒤엔 나 몰라 하는 겁니다.
< 인터뷰 > 최광석(변호사) : "말보다는 문서로 정확하게 (혜택받을 내용을) 반영을 하는 것이 나중에 분쟁 예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적은 투자금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홍보하는 오피스텔이나 주상복합건물 분양에서 이같은 판촉 활동이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KBS뉴스 201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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