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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세 ‘주춤’ 매수자 관망세 심화

봄바람과 함께 오름세가 계속되던 집값이 주춤하다. 전국 아파트 값은 이번주 상승폭을 줄이며 숨고르기에 들어갔고, 상반기 상승랠리의 주역이던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은 거래 없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강북권도 대부분 하락추세를 나타내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이달 첫 주(5월2일∼8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오름폭을 0.04%포인트 줄이며 0.04%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울(0.03%)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18%포인트 줄었고, 지난주 일제히 상승장으로 돌아섰던 버블세븐지역은 이번 주 송파구(-0.03%)의 약세로 지난주보다 오름폭을 0.31%포인트 줄이며 0.12% 오르는데 그쳤다.

송파구의 경우 올 초 집값 상승세를 주도했던 잠실동 주공5단지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지난주 10억8000만원선에 거래됐던 5단지 112㎡의 경우 이번주 호가가 3000만∼4000만 원 정도 떨어진 상황이다.

서울 권역별로 강남권이 지난주보다 0.39%포인트 오름폭을 줄이며 0.05% 소폭 상승했고, 비강남권은 0.01%가 오르는데 그쳤다.

올 초 투자자들의 발길이 잦았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이번주엔 0.01%가 오르는데 머물렀다. 특히 지난 한 주 무려 2.33%가 올랐던 강남구는 이번주 0.01% 소폭 상승해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약세를 보이던 강동구 재건축은 -0.18%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마이너스장을 지속했다.

소폭 거래가 이어지던 강북권의 경우 강북구(-0.28%), 도봉구(-0.02%), 노원구(-0.01%) 순으로 일제히 마이너스대열로 돌아섰다.

강북권의 경우 4월 중순만 하더라도 급매물 위주로 조금씩 거래가 발생했지만 지금은 급매물에 관심 갖는 사람조차 없는 상황이다.

노원구 중계동 L공인 대표는 “지난달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전세를 안고 투자하겠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꾸준했지만 지금은 문의전화 한통 오지 않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수도권 집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신도시(0.22%)는 분당의 강세로 전주보다 0.12%포인트 올랐고, 지난주 하락했던 경기도(0.04%)와 인천(0.02%)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해소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이 같은 상승세가 지속될 지에 대해선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인천 동구 화수동 H공인 대표는 “지난달부터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을 위주로 조금씩 거래되고는 있지만 그리 활발한 상황은 아니다”며 “워낙 거래 성적이 부진하다 보니 정확한 시세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파이낸셜뉴스 2009.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