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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삶)/-. 성공경영

“최고 재테크는 부부관계…직원 배우자를 교육시켜라”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가 지난 5월14일 개최한 제1596회 세미나에서 오제은 한국가족상담협회 회장이 '내가 웃어야 가정이 산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를 발췌해 싣는다.

회사의 생산력과 조직원의 부부관계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고, 미국의 대기업들은 직원의 배우자를 데려다 교육을 시키고 있다.

좋은 가정이 좋은 나라를 만든다. 좋은 부모가 좋은 자녀를 만든다. 너무나 기초적인 얘기다. 아침에 가정에서 나올 때마다 이 세상에서 제일 반가운 사람을 만나듯이 포옹을 하길 바란다.

오제은 한국가족상담협회 회장이 말하는 행복한 가족과 기업 

 

 

허깅 테라피(Hugging Therapy), 포옹치료라고 만병통치약이다. 우울증, 정신치료, 장수에 가장 좋고, 임상치료로도 검증된 치료법이다.

마르틴 부버는 "내가 지금 포옹하고 있는 것은 당신이 아니고, 온 우주다"라고 했다. 얼마나 큰 사람인가. 다 받아주라는 것이다.

내 아내, 내 남편, 내 자녀, 내 회사의 조직원, 부하직원들을 안아주라. 나를 위해서 먼저 하라는 것이다. 내가 어루만져줌을 먼저 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는 것이다.

가정에서도 포옹을 해야 한다. 웃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사람마다 방법이 다르다지만 웃어야 한다. 연기라고 생각하고, 쇼라고 생각하고 웃어야 한다. 허깅을 할 때는 최소한 2분을 해야 한다. 서로 떨어지지 않는 우랑우탄 허그를 해야 한다.

"나는 이 세상에서 소중한 사람을 부둥켜안고 있다. 나는 당신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나는 우리 가정을 포기하지 않겠다. 자녀들아, 걱정하지 마라." 말없이 속으로 되뇌어보라.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다. 부둥켜안으면 연결이 된다.

2분 이상의 포옹은 만병통치약
미국의 부시 전 대통령은 공신력 있는 5개의 연구소를 선정해서 '가장 행복한 미국인을 찾아라'라는 프로젝트를 맡겼다.

연구소에서는 가장 행복한 미국인의 공통점으로 돈, 건강, 학력, 특정 직업, 특정 종교, 준수한 외모일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가장 행복한 사람은 '가족관계가 행복한 사람'이었다. 돈, 건강과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 임상결과를 보아도 수십 년 동안 가장 행복하다고 객관적으로 인정하는 사람들을 보니 돈, 건강, 학력 등은 결정적인 상관관계가 없었다. 행복한 사람들의 공통분모는 '가족관계'에 있다.

가족관계는 부모, 부부, 자녀 사이의 관계이다. 그 중에서도 결정적으로 부부 관계가 좋은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자신이 부부관계에 어려움이 있거나, 충직한 부하직원이 부부간의 갈등을 가지고 있다면 대한민국 어느 기관에도 갈 곳이 없다.

재혼한 사람의 이혼율이 초혼한 사람들의 이혼율보다 더 높다. '바꿔보나 마나'라는 것이다. 이혼한 사람은 평균수명이 짧다. 암에 걸릴 확률이 높으며, 재산이 현저히 줄어들고, 면역력이 아주 약해진다.

황혼 이혼이 높아지고 있다. 상담소에 오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것이다. 수십 년 동안 상처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부부관계 전문가들은 이 세상 최고의 재테크는 부부관계라고 말한다. 부분관계에 어느 정도 투자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길 바란다.

부부관계의 잔고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가? 100점 만점의 85점을 가지고 있다면 흔들림이 없다. 하지만 그 아래라면 흔들릴 수 있다.

회사의 생산력과 조직원의 부부관계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고, 미국의 대기업들은 직원의 배우자를 데려다 교육을 시키고 있다.

행복의 1순위는 가족관계
에린 번은 "인생은 게임이다. 게임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특히 부부가, 그리고 자녀는 그 게임에서 희생자가 된다"라고 했다.

회사, 조직 안에서 게임이 벌어지고 있고, CEO가 그 게임을 파악하면 모두가 행복한 게임으로 갈 수가 있다.

CEO가 지적하는 회사는 망하게 되어 있다. 무의식적으로 "되고말고! 너무 좋다, 되겠구나"하면 되는 것이다. 무의식의 에너지가 우주와 서로 진동을 하고 파장을 만들고 반응을 하게 되어 있다.

회사를 경영해도 자기 아들은 경영하지 못한다면 어떡하겠는가? 돈만 번다고 아이들 마음을 살 수 없다. 아빠와 같이 보낸 시간, 논 시간, 눈물 흘린 시간 없이는 마음을 살 수 없다.

아빠가 필요한 어린 시절에, 힘들 때, 좌절했을 때, 아빠가 옆에 없어서 게임기를 붙들고 있는 것이다. 아빠는 술을, 아들은 게임기를 붙들고 있게 된다. 중독의 핵심을 모른 채 증상만 가지고 치료를 하는 것이다.

아버지와 어린 시절에 아버지로부터 필요한 관심과 사랑을 회복하지 않으면 일평생 무슨 직업을 갖든 불행한 사람이다.

부부는 서로의 장점과 팀워크가 맞아야 한다. 부부관계는 답이 안 나온다. 개인적으로 얼마나 훌륭한지가 아니라 팀워크의 문제이다.

우리는 부부관계에 대한 훈련을 받아본 적이 없다. 선진국과 우리나라의 차이는 이것이다. 미국의 대학생만 봐도 성 문제, 부부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 비해 전문가 수준이다.

문제의 핵심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안에 있다. 아직 치유되지 않은 어린 시절 상처에 있다. 부부관계의 주범은 바로 이것이다. 부부가 원인을 모른 채 서로를 바꾸려고 하는 한 절대 바뀌지 않는다.

내 아내, 내 남편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임을 해야 한다. "당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라는 게임, 무조건 받아들이기 게임이다.

인류가 모두가 하려고 했지만 아무도 하지 못한 것은 서로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가장 행복한 부부는 의식적인 게임, 서로를 행복하게 해주기 게임을 선택한 부부, EQ가 맞는 부부, 마음의 맞장구를 쳐주는 부부였다. 부부와 자녀가 이 게임을 해야 한다.

가장 행복한 남편은 "난 이 세상에서 당신이 최고야"라고 해주는 아내를 가지고 있는 남편이다. 아내는 편들어주기 게임을 해야 한다. 남자들은 인정받기 원하고, 사랑받기 원하고, 칭찬받기 원한다.

남편 편들어주기 게임을 해야 남편의 화가 가라앉는다.
자녀 앞에서 부모 흉보지 않기 게임, 남편을 높여주기 게임, 아내를 높여주기 게임을 해야 한다. 부부관계가 행복할 때 자녀도 행복해진다.

부부가 흔들릴 때 자녀도 흔들린다. 자녀 문제는 전부 부부 문제이다. 자녀들의 눈을 바라보고 최고의 표현을 마음껏 표현하라.

이재훈 기자 huny@asiae.co.kr

2009.05.26  이코노믹 리뷰(er.asiae.co.kr)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