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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窓)/-. 서글픈 歷史

이해찬 "MB시대정신 몰염치·후안무치…불량정권과 싸워"

다음 카페에 올려 "잃어버린 10년 아닌 자유·평화 잊어버린 10년, 되찾아야"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현 정부여권의 '잃어버린 10년'론에 대해 "탐욕스러운 자들이 주장하는 것"이라며 "잃어버린 10년이 아니라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잊어버린' 10년"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총리는 또 봉은사 주지 영진스님의 말을 빌어 "MB의 시대정신은 몰염치, 파렴치, 후안무치, 3치 정권"이라며 "이런 불량정권을 상대로 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해찬 전 총리 "MB시대정신 몰염치·파렴치·후안무치 3치 정권…이런 불량정권과 싸워"

 

   
  ▲ 지난 10일 서울 대한성공회 대성당에서 열린 '6월 민주항쟁 22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이해찬 전 국무총리. 이치열 기자  
 

이 전 총리는 지난 23일 포털사이트 다음카페 '대장 부엉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사람이 사람답게, 더불어 즐겁게, 평화롭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은 길고 힘든 여정과 같은 것"이라며 "고진감래라고 했듯이 젖과 꿀이 강물처럼 흐르는 땅은 피와 땀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자유와 평화를 두고 "공기나 물과 같다"며 "물과 공기는 오염됐을 때라야 그 소중함을 깨닫는다. 우리는 지난 10년 동안 그 소중함을 잊고 살았던 것"이라고 회고했다.

 

이 전 총리는 현 정부 여당의 '잃어버린 10년'론에 대해 "탐욕스러운 자들이 주장하는 잃어버린 10년이 아니라,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잊어버린 10년"이라며 "이제 되찾아야 한다. 함석헌 선생이 깨어있는 백성이라야 산다고 했듯이 김대중 대통령이 행동하는 양심이라고 했듯이 우리 스스로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자신과 가까운 봉은사 주지 영진 스님의 말을 빌어 "같은 물이라도 소가 먹으면 우유가 되고 뱀이 먹으면 독이 된다"면서 이렇게 전했다.

 

"잃어버린 10년? 자유·평화 소중함 '잊어버린 10년'…되찾아야, 흔들리지도 서두르지도 말아야"

 

"그렇습니다. 권력을 잡은 사람이 공권력을 국민에게 봉사하는데 사용하면 자유와 평화를 가져오고 국민을 탄압하는 데 쓰면 용산참사를 낳고 명박산성을 쌓게 됩니다. 스님은 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MB의 시대정신은 몰염치, 파렴치, 후안무치라고...3치 정권입니다."

 

이 전 총리는 "우리는 지금 이런 불량정권을 상대로 싸우고 있다"며 "흔들리지 말아야 하고, 흥분하지 말아야 하며, 서두르지도 않아야 한다. 경중과 선후를 가리고 완급을 잘 조절하며 서로 손에 손을 맞잡고 승리할 때까지 함께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전 총리는 '함께할 광장'으로 "시청앞 광장도 있고 10월 보궐선거도 있고 2010년 지방자치선거도 있다. 2012년 19대 총선과 18대 대선도 기다리고 있다"며 "과정 하나하나를 이겨나가면 자유와 인권이 보장되고 서민들의 안정된 삶과 남북평화가 실현된다"고 했다.

 

미디어오늘  2009.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