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빌딩 공실 늘고, 투자수익률 하락

서울과 6대 광역시 상업용 빌딩의 공실이 증가하면서 투자수익률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서울과 6대 광역시에 소재한 오피스빌딩 500동을 대상으로 3분기 투자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1.48%로, 전 분기 대비 0.45%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78%로 전 분기 대비 0.69%포인트 감소했고, 부산이 0.81%로 0.12%포인트, 인천이 1.01%로 0.48%포인트 각각 줄었다. 울산의 수익률은 전 분기보다 0.28%포인트 하락한 0.25%로 7대 도시중 가장 낮았다.

오피스빌딩의 투자수익률이 감소한 것은 최근 공실률이 증가하면서 임대수입이 줄었기 때문이다.

오피스빌딩의 3분기 공실률은 평균 9%로 지난 2분기에 비해 1.0%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여의도, 마포권역과 강남권역에 입주한 임차인들이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한 타 지역으로 이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의 공실률은 7.2%로 2002년 조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대전은 2분기 대비 10.8%포인트 증가한 24%로 7대 도시중 가장 높았다.

임대료는 ㎡당 평균 1만5천200원으로 전 분기와 같은 보합세를 보였다.
국토부는 그러나 2006년 2분기 이후 지속되던 임대료 상승 추세가 둔화되고 있고, 공실률도 늘고 있어 임대료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7대 도시의 매장용 빌딩 1천동의 투자수익률은 1.4%로 전 분기 대비 0.31%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비해 공실률은 평균 10.6%로 전 분기 대비 0.5%포인트 떨어졌고, 평균 임대료는 ㎡당 4만700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0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2009.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