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부동산개발을 한다며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투자금을 끌어모았던 21세기컨설팅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피해규모가 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부동산 사기로는 사상 최대 규몹니다. 이재경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21세기컨설팅은 리조트나 테마파크와 같은 부동산 개발사업에 투자하면 3년 이내에 원금의 3배에서 5배의 수익을 보장하고, 개발이 되지 않으면 연 10%의 지연배상금을 지급하겠다며 투자자를 모집했습니다.
청각장애인인 노모씨도 이런 유혹에 지난 2001년부터 2007년까지 총 5차례에 걸쳐 모두 1억350만원을 투자했습니다. 그러나 모두 고스란히 잃어버릴 위기에 처했습니다.
[인터뷰] 노모씨(64,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우리 집 식구(아내)가 공장 생활을 해서 퇴직금 받은 거 3000만 원하고 내가 근무하면서 받은 퇴직금 2천500만원, 집에 있는 그런 돈 등등해서 투자하다보니까" "집 식구가 (준 돈을 투자)해버리니까 (다른 수입이나) 그것도 없으니까 내가 지금 미화원 생활을 하고 있죠."
21세기컨설팅은 지난 1990년대부터 정선, 강릉, 제주 등 전국 10곳 사업지 개발을 핑계로 투자를 유치했지만 10년이 넘도록 어느 한 곳도 개발이 진행되지 못했고 향후 개발 가능성도 막연한 상황입니다. 게다가 투자금은 모두 사라져버린 상황입니다.
노모씨와 같은 피해자는 무려 7000여 명에 이릅니다. 피해금액도 3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결국 21세기컨설팅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유사수신행위의규제에 관한 법률 등의 위반으로 검찰에 적발돼 이 회사 최모 사장 등 7명이 구속됐습니다. 양화석 회장 등 달아난 7명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인터뷰] 김학석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부장검사
"경찰수사로 수회 혐의없음 처분을 받은 대규모 신종 '부동산개발 빙자 불법펀드' 본사 사장 등을 구속하고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을 적용, 기소한 최초사례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현재 21세기컨설팅의 계좌에는 현금이 단 한푼도 없습니다. 7000여명에 달하는 투자자들이 어떻게 구제를 받을 수 있을지도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 200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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