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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부는 부동산시장…서울만 ‘선전’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 달부터 상승세로 전환하는 등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를 제외한 수도권 지역은 여전히 불황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신도시를 비롯한 경기지역은 지난해 11월 이후 10주째 하락세며, 인천은 급매물이 몇 달째 적체되면서 시세조차 알 수 없는 단지들이 속출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최근 사업 진행에 호조를 보인 강남4구 주요 재건축 단지들의 강세가 돋보였지만 이들 지역을 제외하고도 지역별로 급매물이 해소되면서 집값이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중소형 위주로 거래 움직임이 나타났던 서울 외곽 경기권은 매수자와 매도자간 호가 차이가 점점 더 벌어져 거래가 어려운 상황이다.

15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 주보다 오름폭을 0.02%p 줄이며 0.01%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0.04%) 역시 전주보다 0.04%p 상승폭을 줄였지만 여전히 오름세를 유지했고, 버블세븐지역은 강남구(0.08%), 서초구(0.21%), 송파구(0.06%) 등 서울지역의 강세로 이번주 상승세를 지속했다. 반면, 신도시(-0.02%)를 비롯한 경기(-0.03%), 인천(-0.06%) 지역은 줄줄이 하락세를 이었다.

서울 권역별로는 강남권이 0.11%로 지난 주와 동일한 변동률을 기록했고, 비강남권은 이번주 변동이 없었다.

유형별로는 일반 아파트와 주상복합 단지가 각각 0.02%, 0.04%의 변동률을 기록했고, 재건축 단지는 지난 주 1.00%가 넘는 오름세를 기록했던 강동구(-0.22%)가 마이너스 변동률로 돌아서면서 오름세가 주춤해진 양상이다. 하지만 여전히 0.12%로 상승세를 이었다.

구별로는 주요 재건축 단지들의 오름세로 서초구(0.21%), 강남구(0.08%), 송파구(0.06%)가 상위에 랭크됐고, 이어 급매물 해소로 집값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노원구(0.05%), 강서구(0.05%), 은평구(0.0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서초구에서는 재정비 기본계획안 통과로 반포동 일대 재건축 단지들의 오름세가 돋보였다. 반포동 대한공인 관계자는 "지난 달 심의가 통과된 이후로 잠시 침체돼 있던 이들 단지들로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 들여 거래량이 많지는 않지만 한 두건씩 거래될 때마다 호가가 2000만~3000만원 씩 오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주 11억8000만원에 매매가를 형성했던 주공1단지 72㎡(22평형)는 현재 12억원에 새로운 가격을 형성했고, 138㎡(42평형)는 2500만원이 오른 21억2500만원에 매물이 나온 상태다.

강남구에서는 개포동 일대 단지들이 시세상승을 이끌었다. 주공2단지 52㎡(16평형)와 42㎡(15평형)가 각각 1500만원 씩 올라 9억원과 11억3000만원에 가격을 형성했다.

노원구 역시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늘면서 이미 66㎡(20평형)대 이하 급매물은 대부분 거래가 이뤄진 상황이며, 99㎡(30평형)대 매물은 현재 빠르게 계약이 체결되고 있는 상황이다. 월계동 한진한화그랑빌 108㎡(4억2500만→4억3500만 원), 중계동 주공2단지 59㎡(1억7750만→1억8000만 원), 상계동 주공7단지 102㎡(4억8000만→4억8250만원)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은 거래부진을 면치 못했다.

 

 

헤럴드 경제    2010.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