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와 부동산투자회사(리츠)의 ‘빌딩사냥’이 러시를 이루면서 지난해 서울지역 오피스시장 투자금액이 외환위기 이후 1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시중 부동자금이 흘러들 다른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이어서 올해도 이 같은 오피스시장 호황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오피스 시장 규모 12년 새 32.8배 증가
25일 오피스빌딩업계 및 자산관리업체인 신영에셋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역의 오피스빌딩 투자금액은 총 4조7439억원으로 2008년(4조2181억원)에 비해 12.4% 증가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후 최대치라고 신영에셋 측은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의 서울지역 오피스빌딩 투자시장은 1998년(1444억원)에 비해 32.8배나 신장된 것이다. 연간 오피스빌딩 투자시장 규모는 2000년 1조6524억원으로 1조원을, 2002년에는 2조6395억원으로 2조원을 각각 돌파한 뒤 증감을 거듭하다가 2007년에 4조621억원으로 4조원을 넘어섰으며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서울지역 오피스빌딩 거래 면적도 연면적 기준 118만5040㎡로 2002년(156만9790㎡)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서울지역 오피스빌딩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은 리츠 등 기관투자가와 함께 국내 개인 자산가들이 앞다퉈 빌딩 사냥에 나서고 있기 때문라고 신영에셋 측은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서울지역 오피스 시장에서의 투자는 내국인이 주도하고 있다.
이는 신규 공급 대기 물량과 기존 사무실의 공실률 증가 및 임대료 하락이라는 약세장 속에서도 은행 예금금리나 채권투자보다 여전히 빌딩의 투자 수익률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침체로 오피스빌딩 공실률이 크게 치솟으면서 스포츠 선수들을 비롯한 개인 자산가들이 저점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자산운용사 및 리츠 설립이 크게 늘면서 이들이 빌딩 사냥에 가세하고 있다.
실제 서울지역의 오피스빌딩 거래가격은 2009년 ㎡당 평균 351만4000원으로 2008년(415만5000원)에 비해 15.4%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07년 평균(368만8000원)과 비교해도 95.3% 수준에 불과하다.
신영에셋 관계자는 “지난해 2월부터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예금금리가 연 3% 초반에 그치고 있는데 비해 오피스빌딩 수익률은 연 5∼6%대에 달하고 여기에 향후 경제회복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오피스빌딩 투자 76%가 내국인
지난해 거래된 오피스빌딩을 면적 기준으로 보면 국내 투자자들이 76.0%, 외국자본이 24.0%를 각각 차지해 국내 투자자들의 빌딩 투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외환위기 당시 외국자본이 국내 오피스빌딩 시장을 싹쓸이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지난해 3·4분기에는 국내 자본의 투자 비중이 거래 면적 기준으로 90%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4·4분기에도 거래된 13건의 오피스빌딩 가운데 11건을 국내 자본이 사들였다.
신영에셋 홍순만 이사는 “지난해 하반기 들어 자산운용사와 리츠회사들이 저금리 상황에서 자산가치와 임대수익률이 보장되는 저가 매물에 대한 매수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여기에다 대기업 오너나 스톡옵션 대박을 터트린 임원, 스포츠 선수 등 개인 자산가들까지 빌딩 사냥에 나서면서 투자시장 규모가 크게 신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이사는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에서 올해도 자산운용사와 리츠 등 기관투자가와 대기업 퇴직 임원을 비롯한 개인 자산가들이 목 좋은 곳의 빌딩 매입에 나설 것으로 보여 이 같은 시장 활황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파이낸셜뉴스 2010.01.25
[빌딩투자 문의]
VIP공인중개사사무소
018-239-3153 / 02-588-1288
'★주택.빌딩.토지 등 매매★ > -. 주택.빌딩.토지 등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값 낙폭 갈수록 확대…뚝 떨어진 급매도 외면 (0) | 2010.04.09 |
---|---|
'업계약서' 등 불법 땅투기 1061건 적발 (0) | 2010.02.20 |
세계 최고층 빌딩‘버즈 두바이’ 개장 (0) | 2010.01.04 |
강남 부자들, 빌딩으로 눈 돌린다 (0) | 2009.12.05 |
내년 경기 회복해도 빈사무실은 늘어날 것 (0) | 2009.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