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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삶)/-. 건강 & 레져

산에서 계곡수 잘못 마시면 치명적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위기탈출 넘버원'에서는 계곡수를 마시고 기생충에 감염된 사례가 소개됐다.

봄철 산이나 계곡에서 계곡수를 끓이지 않고 마시면 기생충에 감염돼 뇌나 간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아무리 1급수의 깨끗한 계곡이라고 해도 외부 환경에 노출되어 있어 기생충이나 미생물이 살고 있다.

 

계곡수로 감염되는 이질아메바라는 기생충은 사람의 대장에서 기생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수가 급격히 늘어나 대장의 조직을 녹이고 간세포까지 파괴하는 무서운 기생충이다. 간농양으로 수술까지 받아야 하는 치명적인 기생충이다.

검증되지 않은 계곡약수를 마시고
스파르가눔에 감염된 사례도 소개됐다. 고충이라고 불리는 스파르가눔은 개구리나 뱀을 생식으로 먹어야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스파르가눔에 감염된 물벼룩이 사는 계곡물을 먹을 경우 먹이사슬을 통해 감염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파르가눔이 몸속에 들어오면 장기를 파괴하고 뇌까지 파고들어가 뇌경색을 일으킬 수도 있다.

하지만 기생충의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등산객 중 대부분은 "계곡수를 아무런 의심 없이 마신다"고 답해 계곡수에 대한 위험성을 크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수질검사를 거친 계곡 약수는 몸에 좋은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건강에 좋은 음용수임이 틀림없지만 검증되지 않은 계곡물을 그냥 마시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한국건강협회와 한 대학이 강원도 내 주민 416명을 대상으로 스파르가눔증 혈청조사를 한결과 주민 중 약 8%정도가 계곡수를 식수로 사용해 기생충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방송에서는 기생충 감염을 예방하는 생활습관도 소개됐다. '검증되지 않은 약수나 계곡물은 절대 함부로 마시지 말기' '약수도 끓여먹는 것이 보다 안전' '뱀이나 개구리 등을 날로 먹거나 술로 담가 먹는 것 피하기' '돼지고기나 자연산
민물고기는 완전히 익혀 먹기' '채소나 과일은 충분히 씻어 먹기' '구충제를 먹었다고 해도 감염이 의심스럽다면 병원을 찾을 것' '개인위생에 신경쓰기' 등이 소개됐다.

사진 = KBS 2TV '위기탈출 넘버원' 화면 캡처

 

 

미디어다음 TV리포트 2010.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