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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窓)/-. 아름다운 世上

폐품팔아 불우이웃돕기 성금 전달

 

심곡본1동 성은하씨 폐품 판매 선행화제

 

 
 

어김없이 새벽 4시면 수레를 끌고 나타나 심곡본1동 지역을 누비며 재활용품을 수집하는 선량한 모습의 한 분이 있다.

 

체구가 큰 것도 아니고, 몸 상태가 여유 있는 젊은 사람도 아니다.

60대 중반에 이르는 여성, 바로 그 사람이 심곡본1동 자연보호지도위원회 성은하(여,65세) 위원장이다.

 성 회장은 지난 2년 동안 재활용품을 모으는 것을 삶의 활력으로 삶고 있다고 했다. 빈병, 폐휴지, 고철 등은 보잘 것 없는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성 회장에게는 더없이 귀하고, 하나의 마술로 통한다.

 

지금까지 500여만원의 적립금을 마련해 매년 정초에 1백 여 명의 독거노인, 소년• 소녀가장에게 백미를 전달해 오고 있다.

 

지난 30일에도 지역의 불우한 이웃 110명에게 쌀을 구입해 직접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성 회장은“우리 지역은 구에서 저소득층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지역입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독거노인이 630세대에 달하는데, 이들을 보고만 그냥 지나칠 수만은 없다는 생각에 2년 전부터 직접 손수레를 끌고 폐지와 빈병 등을 모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른 새벽이 주된 공간이 되고, 늦은 밤에도 폐자원을 수거하러 다닌다고 했다. 성씨는 이렇게 모은 폐자원을 팔아 마련한 금액에 인구조사요원, 물가모니터요원 등으로 활동함으로써 모은 금액을 더해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전달하는 선행을 베풀어왔다.

 

이를 지켜본 심곡본1동 25통장 최순희씨는 “위원장의 선행은 여유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부족함에도 몸과 마음고생을 자청해 채워서 베풀려는 아름다운 마음을 지녔다”며 “직접 현상을 뛰어다니며, 어렵게 마련한 금액을 불우이웃을 돕는데 쾌척하는 것을 보면서 진정한 기부가 무엇인지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성은하 회장은 지역에서 단체원으로 참여해 궂은일도 도맡아 해 오고 있다. 거동 불편한 독거노인 목욕시키기 봉사활동 참여, 통친 회장 직을 맡는 동안에는 적십자 회비 모금이 지역에서 항상 난제였는데, 목표모금액 조기 달성으로 명예를 회복시킨 장본인이 바로 성 회장이었다는 것.

 

지금은 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으로, 자연보호지도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해 나가고 있는 성 회장 이야말로 지역을 밝히는 등불임에 틀림이 없어 보인다.

 

성 회장의 사례가 널리 확산되고, 회자되어 제2,제3의 성 회장이 탄생되어 아름다운 미담으로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꽃 피우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부천신문  2008-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