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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주변 부동산시장 영향은

 

전통 낙후지역 상봉동 등
상가 등 임대시장도 술렁
남양주 별내·양평·가평 등
미분양도 후광효과 뚜렷


경춘선 복선전철이 착공 11년 만인 21일 개통, 경기도 남양주 및 양평ㆍ가평, 춘천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좋아져 '수도권'으로 진입하게 됐다. 이에따라 서울 동북권은 임대시장, 영서북부 일대는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 소외됐던 서울 동북권, '관문'으로 거듭난다

=노후ㆍ불량주택이 밀집돼 전통적 낙후지역으로 꼽혔던 서울 동북권 일대가 관문으로 역할하게 됐다. 서울 입성을 위한 유동인구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랑구 상봉ㆍ망우동 임대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복선전철 신역사 인근에 대형 커피전문점이 최근 3곳이나 새롭게 들어서면서 일대 6~7개가 포진할 정도로 현지 분위기는 들떠 있다. 상봉역과 망우로를 기점으로 마주하고 있는 1층 상가건물의 경우,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음에도 3.3㎡당 3500만원에 매매시세가 형성돼 있다. 목 좋은 코너 상가는 3.3㎡당 5000만원에 팔라고 해도 상가주인들은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상봉 2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춘천발(發) 서울 진입인구가 대거 상봉역에 밀집하는 만큼 일대 주변 상권의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현재 역 주변 임대료는 대로변(망우로) 저층건물 기준 33㎡(10평)당 월세 130만~180만원선. 신역사와 맞닿은 신축건물(총 7층)의 1층 점포는 132㎡(40평)이 보증금 2억 5000만원에 월세 1300만원으로 일대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최근 거래가 완료됐다. 더블역세권으로 격상되는 망우역 인근 먹자골목 임대가는 33㎡기준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0만~100만원이 형성돼 있다. 대로변은 보증금 1000만~2000만원에 월세 120만~150만원(권리금 별도)을 줘야 구할 수 있지만 물건이 많지 않다.

▶ 영서북부 지역 '수도권시대' 개막, 집값 '껑충'

=강원 춘천과 경기 북동부 주민들이 10년 넘게 기다려온 숙원이 결실을 맺으면서 이 지역이 대표 수혜지로 떠오르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한 관계자는 "지난해 경춘고속도로가 뚫리면서 다소 숨통이 트인데다, 이번 개통으로 지역 입지 여건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춘선이 서울 출퇴근용 통근전철로 자리매김할 공산도 크다. 개통이 가시권에 들면서 실수요자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 A18블록에 우미건설이 짓는 우미린(일반분양 396가구)은 지난 주 말 분양사무소 방문자가 평소대비 2배 가까이 늘면서 한번에 15건의 계약이 이뤄졌다. 백남구 별내 우미린 분양소장은 "노원구, 도봉구 등지에서 실거주수요가 싸고 쾌적한 아파트를 찾아 넘어오는 등 경춘선 개통의 후광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설명했다.

춘천지역 아파트값 오름세도 두드러진다. 춘천 퇴계동 뜨란채 아파트는 전용면적 85㎡가 2억 1500만원대로 뛰며 1500만원이 오른 상황이다. 석사동 퇴계주공 4차(60㎡)와 5차(85㎡)도 각각 1억 2700만원과 1억 8000만원을 기록, 3개월 사이 1000만원이 치솟았다.

서울 중랑구 상봉동에 들어서는 경춘선 상봉역 신역사. 상봉ㆍ망우동 일대가 새롭게 서울-춘천 관문으로 역할하면서 인근 임대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개량역사 주변 땅값도 들썩이고 있다. 청평역전에 위치한 평지(상업지 기준) 시세는 3.3㎡당 300만원 안팎이었으나 최근 호가가 500만원까지 뛰고 있다. 남춘천역 일대 나대지도 2~3년 전 대비 배가 오르며 3.3㎡당 최고 600~800만원에 형성돼 있다. 거두리ㆍ고은리 등 시 외곽지역도 2~3년 전에 비해 30% 안팎이 올랐다.

퇴계동 황제 부동산 관계자는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을 앞두고 역세권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면서 "서울에서 쇼핑할 수도 있어 춘천은 수도권 단일 생활권역으로 묶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헤럴드 경제    2010.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