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상태가 많이 안 좋은것 같아 마음이 무척 아프다.
금년 93세인지라 연로하시긴 하지만 그동안 그런대로 건강한편이셨던 어머니인데...
지난주 화요일인 14일 오전 8시경에 집안에서 넘어지시어 진천 성모병원에서 X레이 촬영을 하니 뼈는 이상이 없는데 폐가 이상이 있는 것 같다고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하여 화요일 저녁나절에 형님 직장이 있는 대전의 충남대 병원에 입원을 하셨다.
화요일 저녁 늦은시간에 형님으로 부터 연락을 받고 광복절날인 수요일날 점심때쯤 찾아뵈니 가슴이 절린다며 많이 괴로워 하시고 아무것도 잡수지를 못하시고 드러누워만 계셨다.
휴일날이고 기력이 없으시니 어떻게 할 수가 없이 링겔주사만 맞고 있는 상태인것을 보고 저녁에 상경을 했다.
다음날 아침에 노훈이가 몸살이 났다.
병원에서 조직검사를 해 보아야 알겠지만 어른들 이야기에서 혹시 폐암일지도 모른다는 말을 옆에서 듣고 병원에서도 자신을 키워 준 할머니 손을 잡고 울먹이기도 하고 돌아가시면 3일간 밥을 먹지 않을 것이라고 엉뚱한 말도 하며 집에 돌아와서는 밤에 할머니 걱정이 되어서인지 평소답지 않게 잠이 오지 않는다고 뒤척이기도 하더니만 감기 몸살이 왔다.
지난 토요일날 다시 충대병원엘 가서 형님과 간병을 교대하고 토요일 밤에는 그동안 아무것도 잡수지 않은 상태에서 어렵게 화장실에서 1시간이상의 고생끝에 처음으로 약간의 변도 보시고 일요일인 어제 저녁때는 잠시 일어나 앉아 멍하니 TV를 보시기도 하고 말씀도 또렷이 밤에 서울을 올라간다하니 아침에 올라가라고 걱정을 해 주시기도 했던 어머니께서 상태가 많이 안 좋으신가 보다.
방금전 늦은 밤에 전화벨이 요란히 울리기에 받아보니 형님께서 어머니를 집에서 가까운 진천 병원으로 모시겠다고 한다.
의사의 소견도 조직검사를 해보지 않았지만 폐암 가능성이 무척 높고 설령 폐암이라 해도 연세가 많으시어 수술을 하거나 약물치료도 할 수 없을것 같다고 하고 어제 저녁보다 오늘은 사람을 잘 알아보지도 못할 정도로 상태도 좋지 않아 이럴바에는 간병하기 좋은 진천으로 옮기자는 의견이다.
남들은 어머니 연세를 듣고는 살만치 사셨다고 하지만 그래도 자식된 입장에서는 일제시대와 6.25 등 숱한 고생만 하셨던 어머니께서 좀더 건강히 백수하시기를 기원했었다.
사실 지난달 찾아 뵈었을때만해도 정정하시고 운동겸 바람도 쐴겸해서 간간히 진천읍내를 혼자 둘러보시기도 하셨다는데...
그동안 건강하셨듯이 어머니께서 하루빨리 기력을 회복하시어 자리를 털고 일어나 더욱더 만수무강하시길 간절히 기원해 본다.
2007.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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