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정권 교체하려면 마음 연 단일화는 필수"
"총선에서 단일화해 (진보개혁 진영의) 의석이 과반을 넘기면 박근혜의 별명이 '독재자의 딸, 유신의 딸'로 확 바뀔 것이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말이다.
재단법인 <광장>의 이사장인 이 전 총리는 24일 사학연금회관에서 열린 '광장 창립 3주년 기념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부산 경남에서 상당수 의석을 얻고 수도권에서 과반을 넘기면 정권교체의 서광이 비칠 것"이라며 "내년 총선을 잘 치러내고, 연립 정부 공약을 갖고 좋은 대선 후보 만들어서 대선을 치르면 정권교체를 반드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마음을 연 단일화는 필수"라고 못 박았다.
이 전 총리는 "국민들도 이 정부가 무능할 뿐 아니고 대단히 무책임한 정부라고 평가한다"며 '촛불 정국·구제역 사태·4대강 대운하' 등을 현 정권 실정의 예로 꼽았다.
"정치하면서 다섯 분(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의 대통령을 만났는데 제일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정권이 이 정권이다. 이제 2년이 아니라 10달 남았다. 내년 1월이면 총선 공천 작업이 시작해 MB는 TV에 나오지도 않아 눈에 안 보이게 될 것이다. 정말 행복한 사회가 될 것이다."
이 전 총리는 "2012년 선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선거"라며 "총선에 이길 수 있도록 야권 대통합 연대를 반드시 만들어내고 그 힘으로 집권하는 역사적 소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손학규 대표 "엎드려 모실 테니 민주당서 길 찾아달라"
기념회에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공성경 창조한국당 대표, 한명숙 전 국무총리, 김두관 경남도지사,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가 참석했다. 또한 이용섭·홍영표·양승조·백원우 의원 등 국회의원 20여 명과 참여정부 관료들이 대거 자리했다. 600명 규모의 사학연금회관 대강당은 앉을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빼곡하게 찼다.
축사에 나선 손학규 대표는 3년 전 본인이 당 대표를 맡았을 당시 민주당을 떠난 이해찬 총리를 향해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내가 부족해 이 전 총리가 당을 떠날 수밖에 없었는데 민주당이 모두 엎드려서 모든 것을 내드려 모시고자 하니 광장에서 길을 묻지 말고 민주당에서 길을 찾아주길 바란다"며 "통합의 길을 열어 주고 정권 교체의 길로 나아가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정치적 입장이 조금 진보적이고 덜 진보적이던 간에 작은 차이를 극복해 정권 교체를 하지 않으면 나라가 낭떠러지로 떨어진다"며 "오늘 자리는 통합하고 연대해서 반드시 정권 교체를 하자는 출정식으로 이해하겠다"고 말했다. 많은 청중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책 속에 민주진보개혁진영의 미래가 달려 있다"며 "책 내용에 국민이 갈구하는 현장의 애로까지 담아 실천하면 민주진보개혁진영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는 이해찬 전 총리와 진보지식인 23명(김병준, 김유선, 김진표, 김태동, 김형기, 문정인, 박주현, 박찬욱, 박창식, 오연호, 유시민, 이정우, 이정희, 이종석, 이종원, 이학영, 이해동, 임동원, 장정수, 정세균, 정세현, 조승수, 한상진)의 대화를 엮은 책 <광장에서 길을 묻다> 출판 기념회도 동시에 진행됐다.
저자를 대표해 축사에 나선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은 "민심이 이명박 정권으로부터 완전히 떠난 현 상황이 정권교체로 이어지려면 어떤 복지, 평화, 정치를 펼쳐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보다 잘 할 수 있다는 답을 해야 한다"며 "<광장>을 통해 끝없이 토론하며 담론과 정책을 이끌어 한나라당보다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는 일환으로 책이 나왔다, 다음 선거가 정책·담론 중심의 선거가 된다면 정권교체의 일등공신은 이해찬 이사장이 될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참가한 모든 이들이 입을 모아 '정권교체를 위한 연대와 통합'을 강조한 행사는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의 '민생과 평화를 위한 진보 집권' 강연을 끝으로 마무리 됐다.
조 교수는 "이 정부는 '고소영'(고려대, 소망교회, 영남)과 장동건(장로회, 동지상고, 건설족)의 결혼에 '강부자'(강남땅부자)가 주례를 선 정권"이라며 "진보 진영은 일부가 아닌 모두에게 '밥'을 주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마이뉴스 201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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