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窓)/-. 혼란한 世上

서울이 바다가 됐다…폭우피해 속출·교통대란

 

 

27일 새벽부터 아침까지 서울 지역에 시간당 최고 30㎜가 넘는 기습 폭우가 쏟아지면서 출근길 시내 도로 곳곳에서 극심한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전날 오후부터 30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있는 중이다. 26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평년 전체 장마 기간 동안 내리는 비의 절반 가량이 하루만에 쏟아부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전 5시쯤 강북구 우이동 북한산 백련산 계곡에서 한모씨(28) 등 2명이 술을 마시고 수영을 하던 중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20여분 만에 구조됐다.

전날 오후 4시35분쯤에는 서대문구 남가좌동 흥남교 교각 아래에서 폭우에 고립된 박모씨(49·여) 등 시민 6명이 구조되는 등 이번 집중호우로 모두 38명이 산이나 계곡에 갇혀 있다가 구조됐다. 상습 침수지역인 양천구 신월동과 강서구 화곡동에서 집에 물이 찼다는 신고가 각각 50건 넘게 들어오는 등 서울 전역에서 1천100건이 넘는 배수지원 요청이 들어와 소방당국이 모든 인력을 동원해 고인 물을 빼고 있다.

27일 오전 8시53분쯤에는 서울 서초구 우면동 우면산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인근 형촌마을 120세대 중 60세대가 흘러내린 토사 때문에 고립됐다. 이 사고로 주택 지하에 있던 양모씨(63·여)의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고 차량 10여대가 파손됐다.

EBS 우면동 방송센터도 침수가 이뤄지면서 라디오의 정규방송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직원들은 급히 대피하는 한편 복구작업이 함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근길은 최악이다. 아침마다 출근 차량이 몰려 정체되던 동부간선도로는 사실상 전 구간이 통제되고 있다.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쏟아붓는 비 때문에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서울시내 다른 주요 도로도 평소보다 훨씬 더 심하게 막히고 있다.

이날 아침 승용차로 출근한 직장인들은 시간은 둘째치고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데다 도로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긴 탓에 사고 위험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올림픽대로는 물이 가득 차 한강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다. 잠수교는 일찌감치 차량 통행과 보행이 모두 통제됐고, 노들길도 통제에 접어들었다.

이날 오전 7시30분 현재 동부간선도로는 서울방향 수락지하차도~월릉교, 의정부방향 성동교~월계1교 구간 등 대부분 구간이 통제돼 출근길 간선도로의 역할을 전혀못하고 있다. 이밖에 잠수교와 증산지하차도, 신월지하차도, 양재천로 하부도로 영동1교~KT 구간, 서부간선도로 철산교 하부도로, 노들길 여의상류IC~토끼굴 구간 등이 침수돼 차량이 다니지 못하는 상태다.

지난해 추석 때 물바다가 됐던 광화문 사거리도 오전 9시를 넘어서면서 물이 차올라 차량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지하철 1호선 서울~인천 간 양방향도 오류역 침수 때문에 6시쯤 부터 1시간 동안 완전 통제됐다가 서행으로 바뀌었으나 오류역이 다시 침수되면서 오전 10시현재 지하철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분당선도 선릉역이 침수되는 바람에 회차가 늦어져 운행이 더뎌지고 있다. 사당역도 침수 때문에 출입이 통제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교통비상 '을호'를 발령하고 비상근무체제를 강화했다. 경찰은 침수 예상지 및 취약지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출근길 교통관리 인원 5272명을 배치했다.

 

 

경향신문    2011.07.27

 

=================================================================================

 

서울 강남대로, 폭우로 강(江)이 되다

 

 

27일 아침부터 쏟아진 폭우로 서울 강남역 사거리에서 진흥아파트 사거리, 교대역 사거리까지 강남대로 일대가 순식간에 물에 잠겼다.

오전 9시 현재 강남역부터 서초역까지는 불어난 물로 차량 이동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이며, 일부 차량은 물속에 갇혀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시민들은 차에서 내려 바지를 걷고 얕은 쪽의 물을 건너 이동하고 있으며, 물에 빠진 차량을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다.



↑ 강남 진흥아파트 사거리에 자동차가 물에 잠겨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물에 잠긴 대치역 주변 상황

 

머니투데이    2011.07.27

 

 

===============================================================================================

갇혀버린 올림픽대로 차량들

중부지역에 최고 3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진 27일 오전 서울 한강철교밑 올림픽대로 김포공항 방향 진행 차량들이 물에 잠겨 끊긴 도로 탓에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1.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