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이 끝없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시가 재정비사업 추진에 대해 '속도 조절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재건축 아파트 시세는 약세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4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주간 낙폭도 올해 들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114는 2일 이번주(11월26∼12월1일)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에 비해 0.07%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역별 아파트 시세를 살펴보면 송파구(-0.20%)가 낙폭이 가장 컸으며 △강남구(-0.14%) △마포구(-0.13%) △광진구(-0.11%) △용산구(-0.10%) △중구(-0.10%) 순이다.
송파구에서는 재건축 추진 단지인 신천동 장미2차 중대형이 1500만∼2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잠실동 주공5단지도 1000만원 가량 내렸다. 오는 7일 서울시의 종 상향 조정 논의가 예정된 가락동 가락시영은 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강남구 역시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개포동 주공1단지가 5000만원 가까이 떨어졌고 압구정동 한양4차 대형도 5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마포구에서도 성산동 성산시영유원, 성산시영대우 등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500만∼1500만원 정도 내렸다.
부동산114 임병철 팀장은 "서울시가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재건축시장이 여전히 약세"라면서 "경기여건이 불안해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도시도 거래가 뜸한 상황이다.
일산(-0.03%) 분당(-0.03%)이 하락했고, 평촌·산본·중동은 변함이 없었다.
일산에서는 거래 비수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하락세가 나타났다. 주엽동 강선대우 중대형 면적이 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분당은 대형 면적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서현동 시범삼성한신을 비롯해 이매동 아름효성·아름풍림 등의 단지에서 대형 아파트가 1000만원 가량 가격 하락을 보였다.
경기·인천은 의정부(-0.05%) 파주(-0.05%) 고양(-0.04%) 광명(-0.04%) 안양(-0.04%) 용인(-0.04%) 등 경기 북부권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의정부에서는 호원동 롯데, 신도7차 등 중소형면적의 아파트가 500만∼1000만원 정도 내렸고 고양은 화정동 옥빛주공16단지, 토당동 대림2차, 중산동 산들마을2단지대림e편한세상 등 중소형이 500만∼750만원 정도 하락했다.
전셋값도 이사철 실종으로 6주 연속 내렸다.
서울 시세는 이번주 0.03% 떨어져 6주 연속 내렸고 신도시(-0.01%)와 수도권(-0.02%)도 소폭 하락했다.
구별로는 금천(-0.19%)ㆍ동대문(-0.15%)ㆍ중구(-0.14%) 등에서 평균치 이상으로 전셋값이 내렸다. 신도시는 산본(-0.03%)ㆍ중동시(-0.01%), 수도권은 수원(-0.14%)ㆍ광명(-0.08%)ㆍ남양주시(-0.05%) 등이 약세를 보였다.
임병철 팀장은 "거래 비수기에다 한파까지 겹쳐 서울과 수도권은 아파트 매수세를 찾아보기 어려워졌다"며 "매매시세는 소폭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크고 전세는 겨울방학 이사철이 오면 학원가와 학군지역을 중심으로 서서히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201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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