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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영·연희1구역 전세주의보

내년까지 서울서 신도시급 415만㎡ 철거 예정

 

서울시 정비사업으로 내년까지 사라질 주택 수가 신도시 1개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재적인 이주 수요가 많아 전ㆍ월세 시장의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높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서울시내 관리처분계획을 앞둔 정비사업장 규모를 분석한 결과 사업장 수는 총 74곳, 면적은 415만91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웬만한 신도시 하나가 통째로 사라지는 셈이다. 특히 서대문구(71만3414㎡) 송파구(40만5782㎡)는 면적이 넓어 전세난이 우려되는 1순위 지역이다.

북아현3재정비촉진구역, 홍은8ㆍ13구역 등 총 10곳의 재개발사업이 밀집한 서대문구는 2009~2011년 사업시행인가가 집중돼 앞으로 관리처분을 앞둔 정비사업 면적만 71만3414㎡로 서울시내 지역구 중 최대 규모다. 주택 멸실에 따른 이주 수요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파구는 40만5782㎡의 가락시영 재건축사업장이 있어 이주 수요의 후폭풍이 클 것으로 보인다. 과거 `사업시행계획 승인결의 무효 확인 소송`까지 가면서 사업 진행이 더뎠지만 용도지역 종상향 이후 재건축에 탄력이 붙었다. 관리처분계획인가 이후 총 6600가구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게 된다.

그 밖에 정비사업 면적이 30만㎡를 넘는 곳으로 동대문구(35만38㎡) 양천구(32만7927㎡) 성동구(32만7639㎡) 성북구(31만6545㎡) 등이 있다. 모두 4~6개 정비사업이 한꺼번에 추진되는 곳이다.

이미 16일부터 이주비 지급이 개시된 강동구 고덕시영 재건축 단지 일대의 전세금은 이번주 0.28% 오르며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주 수요가 움직이며 주변 전세시장 가격을 올리는 진원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6월까지 이주 수요가 분산되고 있지만 총 이주 가구가 2444가구에 달해 가격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매일경제  2012.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