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떨어지고 전용률도 뚝
서울 방배동에 148㎡ 아파트를 보유한 김진수 씨(65). 은퇴 이후를 대비해 모아둔 종잣돈으로 오피스텔 임대사업을 시작할 참이다.
매월 100만여 원 가까운 임대수익이 생기는 데다 최근 주거용 오피스텔도 주택임대사업자 등록이 가능해지면서 각종 세금 혜택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점 찍어둔 역삼동 59㎡ 오피스텔 투자수익률이 5%도 안 된다는 말에 고민이 많다.
매월 월세를 받는 임대사업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오피스텔 몸값이 치솟고 있지만 자칫 `속 빈 강정`에 그칠 수 있다. 최근 선보인 강남권 오피스텔 분양가는 3.3㎡당 2000만원에 육박할 정도지만 전용률(공급면적 대비 전용면적)은 뚝 떨어져 수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1년 평균 58.1%였던 전국 신규 분양 오피스텔 전용률이 지난해 46.7%까지 낮아졌다. 서울 역시 57%에서 50.4%로 뚝 떨어졌다.
아파트는 보통 전용률이 80%를 넘지만 오피스텔은 45~70%로 낮은 편이다.
지난해 서울에서 신규 분양된 오피스텔 전용면적은 평균 26㎡에 불과하다. 전체 오피스텔 중 무려 90%가 40㎡ 이하 소형이다.
올해는 24㎡까지 줄어들었다. 2005년 분양된 오피스텔 전용면적이 평균 66㎡였던 것에 비하면 크게 감소했다.
주택임대사업 등록이 가능한 오피스텔이 전용면적 85㎡ 이하로 제한돼 있고 규모가 작을수록 재산세 감면 폭이 커지면서 소형 편중현상은 더 심화될 전망이다.
실제 거주공간은 좁아진 반면 가뜩이나 비싼 분양가는 전용률을 감안한 전용면적 기준으로는 더 치솟는다. 올해 들어 강남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3.3㎡당 분양가는 1500만~1800만원이지만 실제 전용면적 기준으로 따지면 3000만원을 넘는다는 얘기다.
실제 전국 오피스텔 전용면적 3.3㎡당 분양가는 2001년 940만원에서 올해 1909만원까지 올라 2배 이상 수직 상승했다.
서울은 지난해 2000만원 초반에 머물렀던 3.3㎡당 분양가가 올해는 3442만원까지 올랐다. 경기도 역시 지난해 1987만원에서 올해는 2255만원에 달한다.
이처럼 분양가 `착시효과`가 두드러지면서 투자수익률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강남권 분양가가 1600만원을 넘기 때문에 순수 자기 부담으로 오피스텔을 구입한다고 하면 투자수익률이 5%를 넘지 못한다"며 "전용률이 낮으면 임대수익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고분양가와 낮은 전용률로 오피스텔 투자에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올해도 오피스텔 분양은 이어질 예정이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6월까지 분양 예정인 오피스텔은 전국 10곳, 총 6570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 201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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