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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동의 명성은 어디로"..분당 정자동 상권 이대로 무너지나?

분당 정자동 상가 권리금이 추락하면서 인근 지역 상권이 극심한 침체에 빠졌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자역 인근 상권의 권리금, 보증금은 3~4년 전 전성기 때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신분당선 개통으로 강남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오히려 수요가 이탈하는 소위 '빨대효과'가 나타났고 잘나가던 핵심 상권마저 힘을 잃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분당신도시의 대표 상권인 정자역 일대는 지난 2011년 10월 신분당선 개통 이후 역풍을 제대로 맞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자동 상권 투자수익률은 4~5% 수준에 그친다. 정자동 상권 점포의 3.3㎡당 권리금은 2008년 500만원, 2010년 300만원이 넘었지만 최근 들어 2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현재 3.3㎡당 보증금은 86만원 선으로, 2010년(165만5000원)에 비해 반토막 수준이다. 월 임대료도 3.3㎡당 6만2000원 정도에 그쳐 역대 최저 수준이다. 정자역 일대 전용 45~220㎡ 점포의 보증금이 5000만~2억원대, 월세가 200만~700만원대 수준이다.

이와 관련,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신분당선 등 잇따른 지하철 개통이 오히려 부작용을 낳았다"며 "더욱 강력한 상권으로 소비층이 흡수되는 현상은 이미 수도권 곳곳에서도 심심찮게 일어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신분당선이 개통된 이후 분당에서 강남까지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16분. 예전보다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강남역으로 고객이 흡수된다는 것이다.

박 소장은 "판교 상권의 성장세도 한 몫 했다"면서 "상권 파워를 가늠할 때 단순히 교통 편의성에만 중점을 둬서는 안되고, 주거 중심의 상권에서는 상관 없겠지만 유동인구가 필요한 상권이라면 경쟁 상권과의 무게감을 꼭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판교 역세권의 경우 주변 상권이 형성되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조금씩 모양새를 갖추며 안정화되고 있다.

분당신도시 A공인 관계자는 "이 일대 상가들 중 '판교 아브뉴프랑'은 향후 알파돔시티가 완성되면 분당 상권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흘러 나온다"고 전했다.

이곳의 주요 고객은 인근 판교 테크노밸리와 판교 주민들이지만 생활 속 여유로움을 즐기려는 분당과 용인 고객층 수요도 상당수 포함돼 있기 때문. 총면적만 2만7500㎡가 넘고 상가 길이가 200m에 이르는 대형 스트리트형 상가로 제법 이국적인 분위기도 연출한다.

박 소장은 또 "뿐만 아니라 비슷한 카페거리가 판교·죽전 등 이곳 저곳에서 생겨나 희소성이 낮아졌다는 약점도 생겼다"고 설명했다.

세계일보  2013.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