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맛을 보면 절대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맛을 보기가 쉽지 않지요.”
메르세데스-벤츠 판매회사인 한성자동차에
입사한지 만 2년만에 영업사원 120명중 판매왕 자리에 오르고 동시에 억대 연봉자 타이틀도 따낸 신동일(36) 과장. 그가 말하는 벤츠의 장점과
단점이다.
신 과장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입사한 두산중공업을 7년이나 다닌 후 한성자동차 영업사원이라는 험난한 길을 선택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회사였지만 일한만큼 보상 받지 못하는 현실에 염증을 느꼈던 것이다.
신 과장은 “아내도 맞벌이를 했지만 내 집
마련은커녕 자고 나면 뛰는 전세비 조차 감당할 수 없었다”며 “그래서 아내를 비롯해 주위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더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자동차 영업을 해보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자동차 중에서도 벤츠 영업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들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았다는 게 그의 설명. 이런 마음가짐으로 영업을 한
결과 입사 첫해인 2004년에 20대가 넘는 차를 팔았고 지난해에는 50대 이상을 판매 했다.
물론 이런 실적의 밑바탕에는 하루
4시간밖에 자지않고 끊임없이 고객관리와 잠재고객 확보에 매달린 노력이 있었다.
신 과장은 “벤츠를 구입했거나 구입할 예정인
고객들을 만날 때면 항상 그분들은 어떤 일을 해도 성공할 것이라는 느낌을 받는다”며 “자기관리가 철저하고 따질 부분은 꼼꼼히 챙기시는 완벽한
면을 가진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영업 노하우를 묻자 “소개로 차를 파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일단 구매한 고객에 대해서는
철저한 사후관리를 한다”며 “소개 받은 분에게는 전화나 문자메시지 보다는 직접 편지를 써서 차근차근 신뢰를 쌓아간다”고 귀띔했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
서울경제 2006-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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