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기획부동산에 당하는가?

요즘도 생활정보지를 살펴보면 부동산주부사원모집 공고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들 업체의 특징은 대부분이 강남역, 역삼역, 선릉역, 삼성역 등 이른바 테헤란로에 포진되어 있고 한결같이 근무시간도 9시반부터 6시까지로 주 5일근무제며 급여는 기본급150~170만 + @라며 순진한 여성과 주부들을 유혹하고 있다.

 

여성들이 아침 10시부터 저녁10시까지 12시간을 식당등에서 일요일도 다 쉬지 못하고 힘들게 일해도 120만원 전후를 받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이런 광고를 접하면 솔깃하지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 돈 벌기가 그리 녹녹치 않을 뿐더러 그렇게 좋은 조건이라면 광고없이도 소문만으로도 서로 입사하려고 대기하고 난리법석을 치련만...

 

"사장님(사모님)  안녕하세요. 좋은 땅을 소개해 드리려고 전화했습니다"로 시작되는 여성들의 전화를 받아본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이른바 세칭 "기획부동산"이라고 하는 업체들이 고용한 여성 텔레마케터들의 전화 공세로 아직도 많은 순진한 국민들이 당하고 있기에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사라지지 않고 활개를 치고 있으며 이들에게 당하여 피땀 어린 소중한 재산을 날리고, 심지어 가정이 파탄에 이르는 경우도 발생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벌어지고 있다.

 

원래 "기획부동산"이라고 하면 여러 의미가 있을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토지로서의 부가가치가 적은 토지를 잘 포장(토지에 성토나 토목 등 물리적 작업 또는 임야나 전답을 대지로 형질변경, 여러 필지의 작은 토지를 합하여 넓은 토지로 만드는 등) 하여 부가가치가 큰 쓸모있는 토지로 만드는 경우 등을 말한다.

 

그러나 세칭"기획부동산"은 정부나 지자체의 불확실한 개발계획(장기적인 과제로 추진하려는 것이거나 개발계획이 구체화 단계에 들어간 것이 아니고 개발주체. 자금 조달 방안 등이 현실적으로 수립되지 않아 개발에 10년이 걸릴지, 20년이 걸릴지 모르는)을 입수하여 곧 개발될 것인양 광고하거나 심지어 도시계획안까지 변조하여 주변토지의 임야등을 헐값에 사들여 많게는 10배이상의 가격에 매도해 버리고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 버리기도 한다.

 

또한 장기적으로 개발계획이 있는 인근의 토지나 개발가능성이 있는 토지를 헐값에 매입한뒤 등기에 대하여 잘 몰라 등기만 되어 있으면 소유권에 문제가 없는 줄 아는 투자자들에게 회사보유분에 대한 공유지분등기를 해주며  비싸게 팔아치운뒤 결국은 해당토지의 위치에 따른 가격차별로 도저히 개별 등기나 분할등기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 엄청난 경제적,정신적 손실을 감수해야만 한 경우도 있다.

 

기획부동산의 매수권유에 넘어가는 투자자들의  대부분은 부동산 투자경험이나 지식이 거의 없는 사람들인데 특히 가정주부들이 많은 것 같다.

 

기획부동산의 텔레마케팅 부동산 사기는 쓸모없는 임야 등을 헐값에 구입한 뒤 부유층 고객들에게 개발예정지라며 전화판촉 공세로  접근하여 대한민국에서 가장 임대료가 비싼 강남의 테헤란로의 요지에 화려한 인테리어로 장식한 사무실로 일단 나오도록 유도한다.

 

그러므로 기획부동산에 의한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예고없이 낯선 사람들로부터 토지에 투자하라는 전화에 절대 현혹되지 않는 것이 최선이며, 설령 투자를 고려하더라도 주변의 부동산 전문가 등과 상의를 한후 투자 여부를 신중히 결정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전혀 모르는 사람이나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사람에게서 투자권유가 오면 일단 의심해 보는 게 좋다.

상식적으로도 실제로 좋은 투자처요 물건일 경우라면 과연 그동안 일면불식의 아무 연고도 없거나 연락도 없던 사람들이  여러분들에게 좋은 정보를 주겠는가?

 

그리고 기획부동산이 아닌 중개업자를 통한 낯선 지방의 토지를 구입하려 할 경우도 반드시 지적도, 토지이용계획 확인원, 토지대장, 공시지가 확인원, 등기부등본 등 관련서류를 열람하고 관계 법규 및 법적 규제 등을 확인한후 현장답사를 해야 하는데 문제는 매수자들이 매수하고자 하는 토지의 현장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엉뚱한 토지를 매입하고  낭패를 볼 수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실제로 계획적으로 사기를 치고자하는 기획부동산들은 전혀 쓸모없는 산 중턱의 임야를 매도하면서 현장답사를 간 매수의뢰인의 무지를 이용하여 산밑 도로변의 미인땅을 보여 주며 사기를 치는 경우도 있다는 사실이다.

 

부동산투자(특히 토지)를 하기 위해서는 본인 스스로 부단한 노력과 많은 공부를 하거나 능력있고 신뢰할 만한 중개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부동산 부자들은 부동산투자를 하기위한 정보를 얻거나 상담을 위해 비용을 아까워 하지 않는다는 점도 음미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2006. 09.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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