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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거래 다시 급속도로 위축

강남 3구를 포함한 전국의 아파트 거래가 3월들어 급속하게 위축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해제가 지연되고 있는데다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해소되지 않으면서 다시 매수세가 꺾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국토해양부가 아파트 실거래가 신고건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월 첫째주(2.28-3.6)에는 전국에서 8천438건이 신고됐으며 둘째주(3.7-3.13)에는 이보다 적은 7천365건이었다.

2월의 경우에는 첫째주(5천991건)와 둘째주(7천116건)에는 신고건수가 적었으나 셋째주에 8천982건으로 늘어난 데 이어 넷째주에는 9천741건에 이르렀었다.

수도권의 경우도 마찬가지 양상을 보였다. 2월 셋째주에 3천168건, 넷째주에 3천392건으로 늘었다가 3월 첫째주에는 2천974건, 둘째주에는 2천463건으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이다.

5개 신도시도 2월 셋째주(518건)에는 500건을 넘었지만 3월 둘째주에는 362건으로 뚝 떨어졌다.

실거래가 신고는 계약후 60일이내에 신고하면 되기 때문에 월별 신고건수와 실제 거래는 약간 차이가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매매계약의 경우 거래 직후 부동산중개업자가 직접 신고를 하기 때문에 일부 거래의 경우 다소 시차가 발생하더라도 트렌드를 바꿀 정도는 아니다.

주택거래신고지역이어서 거래 15일이내에 신고해야 하는 강남 3구의 경우는 신고건수가 다른 지역보다는 더 정확한 실제 흐름을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강남 3구의 신고건수는 2월에는 첫째주를 제외하고 매주 300건을 훌쩍 넘었으나 3월들어서는 첫째주에 282건으로 떨어진 데 이어 둘째주에는 181건에 불과했다. 3월 둘째주 신고건수는 2월 셋째주(378건)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이처럼 아파트 거래가 3월 들어 감소하는 것은 경기 침체가 회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다 봄 이사를 앞두고 집을 장만하려는 수요가 꺾이는 시점에 들어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남 3구의 경우 작년 말부터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를 해제할 것이라는 정부의 입장이 나온 이후 증가했으나 해제 작업이 지연되면서 다른 지역보다 더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sungje@yna.co.kr


연합뉴스 2009.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