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신고한 강남 3구의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달 들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다시 큰 폭으로 올라 고점을 돌파하거나 이에 육박하고 있다. 올해 들어 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횡보세를 보이는 것이다.
17일 국토해양부가 공개한 5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에는 전국에서 아파트 거래가 4만3704건 이뤄졌다. 지난해 5월 거래건수인 4만4365건 이후 가장 많다. 그러나 국토부가 하한 부적정건(지나치게 낮은 가격에 신고한 것으로 의심되는 거래) 수를 4월까지는 포함시키지 않았던 반면 지난달(2716건)에는 포함시켰기 때문에 단순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는 분석이다. 2716건인 5월 하한 부적정건을 제외한다면 전월보다 185건이 늘어나 비슷한 수준이다.
수도권에서는 2만248건 거래가 신고돼 전월 1만6694건보다 크게 늘었다. 서울에서는 6224건이 신고돼 전월 5503건보다 크게 늘었다.
강남 서초 송파구 등 강남 3구는 1464건에 그쳐 전월 2200건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투기지역ㆍ투기과열지구 해제 지연 등에 따라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 가격도 상승세가 멈췄으며 재건축단지 가격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77㎡(6층ㆍ전용면적 기준)는 9억3000만원으로 신고돼 전월 9억6000만원, 9억5500만원에 비해 2500만~3000만원 떨어졌다.
매일경제 200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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