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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시장 '이상현상'

공실률 느는데 매매가는 강세


서울 주요지역 오피스 시장에서 빈 사무실이 증가하는 가운데 매매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이상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통상 공실(空室)이 늘어나면 임대료가 하락하고 임대료가 떨어지면 매매가가 약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데 최근의 추이는 이와 상반된다.

19일 오피스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퍼시픽타워의 매각가격이 3.3㎡당 1,740만원(연면적 기준ㆍ총 1,520억원) 안팎으로 결정된 데 이어 송파구 가락동 맵스송파타워도 900만원 후반대에서 가격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 맵스송파타워는 연면적이 2만3,250㎡가량으로 총 매각가격은 67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강남권 오피스의 평균 공실률은 4~5%에 달하며 퍼시픽타워의 경우 공실률이 9%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들 빌딩의 매각가는 현 수준보다 10~15% 이상 낮은 수준에서 논의됐지만 강남의 대형 빌딩인 ING타워ㆍ데이콤빌딩 등이 3.3㎡당 2,000만원 안팎의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면서 동반 강세를 보인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매매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임대수익률은 과거 8~9% 수준에서 5~6%대로 낮아졌다. 이처럼 수익률이 줄면서 매수자 유형도 기존 기관투자가 중심에서 사옥을 보유하려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실제 퍼시픽타워와 맵스송파타워도 사옥으로 쓸 기업들이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경제  2009.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