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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窓)/-. 아름다운 世上

아름다운 삶--신장 기증

【광주=뉴시스】 김창남 전남도의회 부의장이 생면부지의 30대 신부전증 환자에게 신장을 이식해 주는 수술을 받은뒤 회복단계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구길용기자 gygu@newsis.com

전남도의회 부의장이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를 통해 알게 된 30대 만성 신부전증 환자에게 신장을 기증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창남 부의장은 지난달 31일 조선대학교 병원에서 4년째 만성 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김모씨(33.광주 서구 쌍촌동)에게 자신의 신장 반쪽을 이식해 주는 대수술을 받았다.

살아 오면서 단 한차례 만난 적도 없는 환자에게 자신의 육체 일부를 기증한 것이다.

 

김 부의장이 신장기증에 나선 것은 지난 2004년 말 '사후 장기기증'을 서약하면서 비롯됐다. 교회 장로인 김 부의장은 지난 98년 이후 꾸준히 헌혈을 해 오면서 장기 기증을 결심했고 결국 몸으로 실천했다.

김 부의장의 신장기증에는 가족들의 만류도 적지 않았지만 남다른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지난 98년 제6대 전남도의원 이후 내리 3선을 기록하고 있는 김 부의장은 이번 수술 일정 때문에 최근 열린 제8대 전남도의회 의원 연찬회까지 불참했다.

다행히 수술 결과는 양호해 이번 주말께는 퇴원을 앞두고 있다.

 

김 부의장은 "사랑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도청내 구두 미화원이 수년 동안 헌혈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고 진정한 희생과 봉사에 대해 생각했다"고 밝혔다.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관계자는 "많은 정치인들이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 신장을 이식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 이번 김 부의장의 신장 기중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한편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에는 지난 8월 말 현재 신장기증 1690명, 안구기증 3022명 등 총 3만949명이 장기기증을 등록해 놓고 있다.

 

 

뉴시스 2006-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