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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窓)/-. 혼란한 世上

제주 태풍 강타...피해 속출

 

[앵커멘트]
제11호 태풍 '나리'가 제주를 빠져 나가는데는 불과 몇시간에 불과했지만 엄청난 피해를 남겼습니다.
강풍과 폭우로 제주 전역이 물바다로 변했고 7명의 인명피해를 냈습니다.
유종민 기자가 피해 상황을 종합했습니다.

[리포트]

태풍 나리가 지나가는 동안 제주가 물 속에 잠겼습니다.

한라산 성판악에 최고 550mm를 비롯해 제주 북부지역에 4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하천으로 빠져 나가지 못한 빗물이 도로로 넘치면서 도로 30여 곳이 통제됐습니다.

일부 도로에는 거대한 돌멩이까지 쓸려와 통행에 불편을 주었습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저지대 지역 주택과 건물 60여 채가 물에 잠겼고 일부 주민들은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피해주민]

"40여 년 넘게 살아왔지만 이번 같은 태풍은 처음입니다."

특히 제주시에서는 할머니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지고 실종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좀처럼 넘치지 않는 하천도 범람했습니다

때문에 지역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고 하천 주변에 주차돼 있던 차량 수십대가 물에 잠기거나 떠내려갔습니다.

[인터뷰:지역주민]

"순식간에 물이 불어나면서 차량이 200m를 떠내려갔습니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 30m가 넘는 강풍이 몰아치면서 전선이 끊겨 제주시와 서귀포시 36개 지역 17만 여 가구가 정전피해를 입었습니다.

도로의 신호등과 교통표지판은 강풍으로 맥없이 넘어지거나 부러졌습니다.

항,포구에 정박중이던 어선 12척도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좌초되거나 침몰했습니다.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고 항,포구에는 각종 선박 3,200여 척이 대피했습니다.

또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되면서 180여 편이 결항됐습니다.

하지만 태풍이 지나가면서 제주지역의 태풍피해는 속속 집계되고 있어 피해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YTN 유종민입니다.
 
 
YTN TV   2007-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