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공동대표였던 'LKe뱅크'가 BBK를 100% 소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나은행이 지난 2000년 LKe뱅크에 5억원을 투자하면서 작성한 문서에 이같은 사실이 적시돼 있다는 것. 이 후보는 BBK와 연관성을 부인해 왔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봉주 의원은 28일 하나은행이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LKe뱅크 출자 및 협정(Agreement) 체결의 건'이란 문서를 인용, "BBK가 결국 이명박 후보가 50%를 출자했고 대표이사를 역임했던 LKe뱅크의 100% 출자회사임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문서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LKe뱅크의 '사업내용' 항목에 "700억원 규모의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BBK 투자자문㈜를 100% 소유하고 있으며"라고 명시했다.
하나은행은 당시 풋옵션 계약, 즉 투자이익이 안날 경우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계약도 체결했다.
이 문서엔 하나은행(갑)과 LKe뱅크(을) 외에도 이명박·김경준 두 사람이 함께 '병'으로 올라 있으며 이 후보의 사인과 도장이 있다. 계약서엔 "'을' 또는 '병'은 '갑'의 풋옵션 행사에 연대채무를 진다"고 돼 있다.
정 의원은 "이 후보가 LKe뱅크의 공동대표를 물러난 게 2001년 4월이고 BBK의 주가조작이 시작된 건 2000년 12월부터이므로 5개월이 겹친다"며 "그가 공동대표일 때 (주가조작을) 적어도 인지했거나 본인의 지휘 감독 아래 (주가조작이) 이뤄진 것이란 의미"라고 주장했다.
그는 "BBK에 관련됐다고 하는 순간 주가조작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으므로 이 후보는 지금껏 연관성을 부인해 왔다"며 "이 후보는 대통령 후보를 사퇴하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검찰은 재조사를 통해 BBK의 진실을 만천하에 드러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7년 10월 28일 (일)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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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보 마프펀드 질문에 “해장국집 얘기하는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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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2000년 10월과 이듬해 3월 언론 인터뷰에서 “비비케이를 설립해, 펀드를 묻고 있다”고 홍보했다. 김경준에 대한 금융감독원 조사가 시작되기 직전이었다.
이 후보는 올 들어 당내 경선에서 비비케이 주가조작 연루설이 집중 제기되자 6월7일 기자회견을 열어 “비비케이와 나는 직접이든, 간접이든 전혀 관계가 없다. 그 회사 주식을 한 주도 가져본 일이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후 각종 토론회와 언론 인터뷰 등에서 “검찰에서 비비케이와 이명박은 관련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고, 금감원에서도 나와 관련이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주가조작 사건은 현재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에 계류돼 있고, 금감원은 사건 당시 김경준씨와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직접 조사를 하지 않았다.
이 후보는 지난 25일 범여권에서 ‘비비케이 역외펀드인 마프(MAF) 펀드의 회장이 이 후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이름도 들어본 적 없다”고 말했다. 이미 한나라당에서 ‘이 후보가 최소한 마프 펀드 가입에는 관여했다’고 밝힌 것을 뒤집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혼선을 빚었다.
이 후보는 26일 기자들이 거듭 ‘마프 펀드 회장설’을 묻자, “무슨 얘기하는 거예요. 해장국집 얘기하는 거예요?”라고 엉뚱한 답변을 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아마 후보께서 ‘마포 해장국집’을 묻는 것으로 알아들었나보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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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 LKe뱅크·BBK 명함, 모든 직원 같은 양식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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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가 마프펀드의 대표이사 회장이라고 돼있는 브로셔(홍보책자)가 25일 공개됐고, 아래쪽에 ‘BBK투자자문주식회사, LKe BANK, eBANK 증권중개’라고 표기돼 있는 이 후보의 이뱅크코리아 대표이사 회장 명함은 지난 7월 한나라당 검증청문회 과정에서 공개된 바 있다. 이 명함은 다스와 김경준씨 사이에 벌어진 미국 현지소송에도 증거로 제시됐다.
이 후보는 검증청문회 당시 검증위원들이 제시한 이 명함에 대해 “본 일도 없다”며 “확인해보니 그 명함이 쓰여진 적이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2000년 5월부터 이 후보 비서로 일했고, 지금도 대선캠프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아무개씨는 지난해 6월 서울에서 있었던 미국 연방정부와 김경준 간의 재판용 증인신문(디포지션)에서 문제의 명함에 대해 “이 명함이 이명박씨가 엘케이이뱅크의 회장일 때 사용한 명함이 맞느냐”는 질문에 “그가 엘케이이뱅크의 회장을 맡고 있을 때의 명함이 맞다”고 확인했다. 이씨는 또 “본인이 기억하는 한, 그 명함 양식은 회장인 MB(이 후보를 지칭)에게만 적용된 것이 아니라, 다른 모든 직원들 것도 똑같았다”고 증언했다. 김경준씨가 임의로 만든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받아들여진다.
이씨는 같은 증인신문에서 이 후보가 마프펀드의 대표이사 회장이라고 돼 있는 브로셔에 대해서도 “2000년 가을 경영진의 결정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나온다. 이씨는 김씨의 지시에 따라 주가조작의 심부름을 직접 시행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비비케이에 50억원을 투자한 (주)심텍의 임원 오아무개씨는 지난 7월 <한겨레21>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서울시장에 나오는 게 예상되는 상황이었는데, 왜 그렇게 소송까지 걸었겠느냐? 그만큼 이 전 시장이 (BBK 펀드)에 대한 마케팅을 했고, 자신을 믿고 투자하라고 했기 때문이 아니었겠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 후보는 비비케이 및 마프펀드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전혀 무관하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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