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자유형 400m 세계정상… 11일 200m서도 ‘금’ 도전 | |
김경무 기자 | |
그 찬란한 역사는 2008년 8월10일 오전 11시25분께(한국시각), 중국 베이징 국가아쿠아틱센터(워터큐브)에서 이뤄졌다. 애초부터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던 한국 수영의 ‘기린아’ 박태환(19·단국대1). 그는 제29회 베이징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 출전해 보란 듯이 금메달을 따냈다. 3분41초86 아시아 신기록이자, 오스트레일리아(호주)가 자랑하는 ‘인간어뢰’ 이언 소프의 세계기록(3분40초08)에 근접한 올 시즌 최고 기록이었다. 그랜트 해킷, 라슨 젠슨 등 호주와 미국 간판 스타들의 금메달 획득 장면을 보러 온 그쪽 응원단과 취재진은 1m80을 조금 넘는 동양인 박태환이 1위로 들어오는 장면을 숨죽이며 지켜봐야 했다.
수영 불모지 한국에서 박태환이 이런 쾌거를 이룬 원동력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타고난 유연성 덕에 ‘물을 잘 타기 때문’이라고 노민상 감독은 설명했다. 지구력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초등학교 1년 때부터 그를 줄곧 가르쳐온 ‘잡초’ 노민상 감독과 체육과학연구원 송홍선 박사의 과학적인 준비도 큰 몫을 했다. 실제 이날 경기에서는 박태환의 강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마지막 50m 구간에서 박태환의 기록은 27초07. 앞선 첫 구간을 빼고 구간별 기록 중 가장 빨랐다. 150m 지점부터 1위로 치고 나간 박태환은 마지막 50m를 남기고는 가속페달을 밟았다. 350m를 돌고도 힘은 철철 넘쳤고, 막판 추격전을 펼친 중국의 장린도 박태환의 질주에 어쩔 수 없이 손을 들어야만 했다. 박태환은 이날 오후엔 남자 자유형 200m 예선 8조에 출전해 1분46초73 전체 6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박태환은 이날 예선 때 옆 레인에서 같이 경기를 한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1분46초48·4위)와 12일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
|
기사등록 : 2008-08-10 오후 01:04:54 기사수정 : 2008-08-10 오후 11:02:23 |
ⓒ 한겨레 (http://www.hani.co.kr) |
'News(窓) > -. 아름다운 世上'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균관대 주변 식당 47곳 장학금 25억 '맛있는 기부' (0) | 2009.02.19 |
---|---|
‘초상사진 박아’ 번돈 40억 국악에 ‘탈탈’ (0) | 2009.02.14 |
황현정 아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천만원 또 기부 (0) | 2008.07.30 |
<한겨레>, 美육류수출협회 '백지수표' 광고 거절 (0) | 2008.07.25 |
택시운전 34년 … 74세 할머니 기사 곽윤옥씨 (0) | 2008.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