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보다 잘나가는 오피스텔

가전제품·가구는 필수...건강검진·아침식사·스파까지

 

고급 오피스텔을 표방한 분당 "엠코 헤리츠" 주방은 아파트 못지않다. 평균 경쟁률이 20대1을 넘는 인기를 끌었다. <사진 제공＝현대엠코>

 

13일 분양을 끝낸 `분당 엠코 헤리츠`는 총 570실 모집에 무려 1만1622명이 몰려 평균 20.4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분당선 미금역 설치에 대한 기대감과 NHN, 판교테크노밸리 등의 탄탄한 배후 수요가 큰 호응을 얻었지만 아파트 못지않은 고급 오피스텔이라는 점도 인기몰이에 한몫했다.

홈네트워크 시스템, 시큐리티 RF카드 시스템 등이 설치돼 아파트급 보안시설을 확보했다. 풀옵션을 넘어선 풀퍼니시드 오피스텔이라는 점도 격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아파트에 비해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오피스텔이 무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몇 가지 가전기기 등이 빌트인으로 구비된 풀옵션은 옛말이다. 대부분의 가전제품은 물론 가구까지 완비된 풀퍼니시드 오피스텔이 대세다.

TV, 책상, 식기세척기, 진공청소기, 초음파 채소세척기, 침실 붙박이장, 빨래건조대 등 웬만한 생활가구가 모두 갖춰져 있다. 말 그대로 없는 게 없다.

예전에는 옵션으로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했지만 이젠 무상으로 제공되거나 분양가에 포함되더라도 `착한 분양가`가 대세이다 보니 부담이 작다.

또 `메디컬 오피스텔` `교육 오피스텔` 등 테마별로 옷을 갈아입고 실수요자와 투자자를 유혹하는 오피스텔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아파트 못지않은 커뮤니티 시설과 공간 활용도 이젠 오피스텔의 필요조건이 됐다.

`용산 KCC웰츠타워` 오피스텔에는 냉장고ㆍ드럼세탁기ㆍ음식물쓰레기 탈수기 등이, 주상복합에는 전기오븐ㆍ식기세척기ㆍ의류관리기 등이 구비돼 있다.

`서희 스타힐스 센텀프리모`에는 LCD TV가 설치된다. 고급 붙박이장, 신발장, 전기오븐레인지, 냉장고, 주방 라디오폰, 드럼세탁기 등은 덤이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승부수를 던진 오피스텔도 각광을 받고 있다.

부산 중구 대청동 옛 서라벌호텔 자리에 들어서는 `코모도 에스테이트`는 입주민에게 1년간 호텔식 아침식사를 제공한다.

대전 유성 푸르지오 시티는 온천이 있는 옛 홍인호텔 용지라는 점을 십분 활용했다. 온천수를 이용한 스파 시설을 마련해 리조트 못지않은 휴양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지역 특성을 반영한 테마 오피스텔도 인기다.

서울 강동구 `명일 서희스타힐스`는 메디컬 오피스텔을 표방하고 있다. 인근 강동경희대병원과 손잡고 계약자 개인별 맞춤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실별로 비상벨을 설치해 응급 상황에 빠진 입주자가 벨을 누르면 최단 시간에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병원에 마련된 특수클리닉을 이용하기도 편리하다.

서울 관악구 `일성트루엘`은 대학가라는 특성을 반영해 교육 오피스텔이 모토다. 일반 오피스텔과 달리 TV를 제공하지 않는 대신 책장과 책상을 특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커뮤니티 시설로 서점과 문구점, 스터디실을 제공한다. 인근에 위치한 서울대 학생과 신림동 고시생을 위한 맞춤형 설계다.

 

 

매일경제  201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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