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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오피스텔 청약불패 이어갈까

 

서울 논현역에서 지난 17일 문을 연 ‘강남역 쉐르빌’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분양 상담을 하고 있다.

 

서울 강남역 일대 오피스텔시장에서 `분양전쟁`이 벌어진다.

삼성중공업과 효성이 `강남역 쉐르빌` 297실과 `효성 인텔리안 더 퍼스트` 358실을 이달에 잇달아 공급한다.

지난 7일 청약을 받은 `잠실 아이파크` 오피스텔이 평균 45대1, 최고 경쟁률 139대1로 인기를 끌어 오피스텔 분양시장 분위기는 한껏 고조된 상태다. 강남역 일대는 오피스텔 입지로 가장 선호도가 높지만 분양가도 높은 편이라 청약열기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포문은 `강남역 쉐르빌`이 먼저 열었다. 지난 17일 강남구 논현역에 있는 `강남역 쉐르빌` 모델하우스는 한파에도 불구하고 인파가 몰렸다. 김화영 씨(55)는 "올해부터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려 투자자 로서는 큰 호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남역 쉐르빌은 지하 6층~지상 20층 1개동에 전용면적(전용률 47%) 18.68~27.73㎡ 9개 타입 297실이다. 냉장고ㆍ세탁기, 붙박이장 등을 모두 갖춘 풀옵션 오피스텔이다. 분양가는 타입별로 3.3㎡당 1680만~1790만원 선이다. 20~21일 이틀간 청약을 실시한다. 23일 당첨자 발표와 함께 계약에 들어간다.

모델하우스에 들어서자 정사각형 평면이 눈에 들어온다. 길쭉한 직사각형 평면이 대부분이었던 기존 오피스텔과 차별되는 포인트다.

 

시행 위탁사인 HB
SK의 박종희 상무는 "1인 가구 역시 사생활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현관문을 열자마자 침대 등 사적 공간이 바로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세탁기를 화장실에 집어넣었다는 점도 과거 오피스텔 빌트인 가전 컨셉트와는 다르다. 소음을 줄이기 위한 배려다.

인테리어에도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했다. B타입(전용면적 26.08㎡, 총 54실)은 오렌지색을 사용해 산뜻함을 강조했다. 분양사무소 측은 "따뜻한 느낌을 선호하는 `여심(女心)`을 공략하기 위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강남역 4번 출구에서 5분 거리로 단지 바로 앞에 50여 개 버스노선이 지나는 정류장이 있어 교통이 편리한 것도 장점이다.

다만 한일시멘트 본사 건물과 역삼디오슈페리움 사이에 위치해 조망이 다소 가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강남역 쉐르빌은 동간 거리가 좁은 곳에 `ㄱ`자형 창을 사용해 일조 면적을 최대한 넓혔다. 창이 커서 생길 수 있는 외풍을 막기 위한 24㎜ 이중창도 눈에 띈다.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박지영 씨(45)는 "최근 본 오피스텔 중 내부 평면이 제일 마음에 든다"면서 "실거주 목적인 사람에게는 사생활 노출이 최소화된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효성이 시공하는 강남역 `효성 인텔리안 더퍼스트`는 최대 강점으로 `걸어서 1분 거리에 지하철 2호선 강남역이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지하 7층~지상 15층 1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21㎡ 26실, 22㎡ 88실, 24㎡ 140실, 25㎡ 104실 등 총 358실로 구성된다. 최상층에 피트니스 시설이 마련되고 옥상에는 정원을 설치한다. 각 실 천장 높이는 2.6m로 일반적 기준층 천장 높이(2.3m)보다 30㎝ 이상 더 높여 개방감을 끌어올렸다. 분양가는 미정이다.

이면도로에 있어 주거환경 측면에서는 대로변보다 앞선다는 평가다. 모델하우스는 23일 문을 연다.

인근 공인 관계자는 "입지 면에서는 효성 인텔리안 더퍼스트가 앞서지만 쉐르빌의 브랜드파워 등을 고려하면 두 오피스텔 우열을 가리기가 어렵다"며 "주변 지역 임대료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2012.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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